소뇌위축증 앓고 있는 엄마 손글씨 글꼴로
OCR, 이미지 생성 기술 등 클로바 AI 기술로 제작
소뇌위축증을 앓고 있는 엄마의 손 글씨가 네이버 클로바의 인공지능(AI) 기술과 만나 희소난치병 환우를 위한 희망과 응원을 담은 글꼴로 만들어진다.
네이버는 희소난치병 환우를 응원하는 '꽃길, 함께 걸어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네이버는 소뇌위축증 환우의 손 글씨를 AI 기술을 통해 글꼴로 만들어 누구나 쓸 수 있도록 무료로 선보인다. 네이버 해피빈 굿액션 캠페인과 연계해 희귀난치병 지원 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굿액션 캠페인 페이지에서 글꼴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환우를 위한 응원 댓글을 달면 해피빈에서 기부할 수 있는 콩 2개를 지급받을 수 있다.
'함께 걸어요'체는 소뇌위축증을 앓고 있는 정애영 씨의 손 글씨로 제작됐다.
정 씨의 딸 지수진 씨는 지난 한글날 열린 손글씨 공모전에서 소뇌위축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노력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어머니의 삐뚤빼뚤한 손 글씨를 응모한 바 있다.
소뇌위축증은 소뇌 이상으로 균형감을 상실해 보행 장애, 발음 장애, 손과 발의 부정확한 움직임이 나타나는 희소난치병이다.
네이버는 클로바의 AI 기술을 활용해 글꼴로 구현했다. OCR(문자인식) 기술로 정 씨의 손글씨를 컴퓨터로 인식하고 이미지 생성 기술을 통해 손 글씨의 특징을 분석해 1만개가 넘는 글자 조합을 완성했다.
지 씨는 "점점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줄면서 상실감에 빠져 있던 엄마가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의 힘으로 계속 써 나갈 수 있다는 의지와 희망을 가지게 됐다"며 "어머니의 손 글씨 글꼴로 희소난치병에 대한 관심과 대화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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