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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 2년 연속 선박 수주 왕좌 등극 성큼

10월 말 기준 수주점유율 39%로 독주…LNG선 덕 톡톡
카타르·미국 발 대형 LNG 프로젝트 및 특수선 발주 기대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9-11-18 10:05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한국 조선이 2년 연속 선박 수주 왕좌 등극에 성큼 다가섰다.

올해 10월 말 기준 최대 경쟁상대인 중국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 같은 선전은 액화천연가스(LNG)선에서 압도적인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전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대규모 LNG선 프로젝트가 예고돼 있고 특수선 발주도 몰리는 시기인 만큼 1위 자리 수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0월 말 기준 전체 선박 발주량 1769만CGT 중 695만CGT를 수주해 611만CGT를 수주한 중국을 제치고 39%로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은 35%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올해 1월과 3월, 4월을 제외하고 모두 중국에 앞섰다.

수주액에서도 한국은 159억6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중국의 136억6600만달러와 비교해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수주 선박수가 161척 대 265척으로 100대 이상 차이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고부가 선박시장에서 높은 한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발주된 43척의 LNG선 중 32척을 수주해 87.2%라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 컨선시장에서의 실적도 준수하다. 15000TEU 이상 컨선은 올해 21척 발주됐다. 한국은 이 중 11척을 수주하며 60.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한국의 선전은 선박 시장이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컨선의 경우 과거에는 단순 반복 건조가 가능한 선박으로 분류되며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중국이 우위에 서있었다.

하지만 해운업 패러다임 변화로 대형 컨선이 각광받으며 기술력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져 한국의 점유율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시작된 특수선 발주도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6000억원과 1조원 규모의 이지스함과 잠수함을 각각 수주했다. 한진중공업도 차기고속정 수주로 특수선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조선의 독주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조선이 강세를 보이는 초대형 LNG 프로젝트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우선 카타르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의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사업에 투입할 LNG선 40척 발주가 유력시 된다. 발주 규모만 9조5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말까지 조선소 도크 점유 계약을 체결하고 본 계약은 내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회사 아나다코의 아프리카 모잠비크 LNG 개발 프로젝트는 연내 발주가 유력하다. 발주 규모는 최대 16척으로 최근 선주들에게 용선을 위한 입찰 서류를 발송했으며 용선 계약이 이뤄지면 선박 발주가 진행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볼 때 2년 연속 수주점유율 1위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박시장 추세가 LNG추진선 등 고부가 선박 위주로 바뀌고 있어 국내 조선사들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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