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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 제대혈 은행 보유…글로벌 생명공학 리더 될까?

메디포스트 주요 사업은 '줄기세포치료제', '제대혈 은행', '건강기능식품'
제대혈 평생 보관 상품인 '노블레스'와 '노블레스 멀티백' 상품도 큰 인기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등록 : 2019-11-18 14:21

▲ 메디포스트 한국 본사 전경ⓒ메디포스트

글로벌 생명공학 리더가 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기술 혁신을 이어가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 있다. 높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술력과 국내 최대 규모의 제대혈 은행을 갖춘 '메디포스트'가 주인공이다.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 밸리에 위치한 한국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자사의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한 메디포스트의 주요 사업은 △줄기세포치료제 △제대혈은행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나뉜다.

메디포스트는 동종 제대혈 유래의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앞서 중간엽줄기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을 개발해 2012년 1월 한국 식품의약품 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아 상용화에 성공했다.

카티스템은 퇴행성 혹은 외상에 의해 손상된 무릎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제로 국내에서 시판 중이다. 국내 1000여 개에 달하는 정형외과 중 올해 카티스템을 처방한 병원은 520여개에 달한다. 카티스템은 지난해 미국에서 임상 1,2a상을 완료했다.

메디포스트는 전 세계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증대를 눈여겨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카티스템의 수요 확대에 따른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은영 메디포스트 대외협력실 실장은 "전 세계 인구의 3.8%가 무릎 골관절염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 질환을 앓고 있다"며 "무릎 골관절염은 과거에는 주로 고령층의 노인에게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무리한 운동과 식습관으로 인한 과체중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미국 일본 등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수는 지난해 118만명 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는 2026년에는 1억31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의 경우 무릎 골관절염에 대해 적극적인 치료의지를 가진 환자수가 지난해 372만명에서 오는 2026년 416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외에도 메디포스트는 기관지폐이형성증 치료제인 '뉴모스템'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뉴로스템', 주사형 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의 임상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현재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AMUP-IV-01)와 다양한 면역 질환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 실장은 "줄기세표치료제 부문은 카티스템과 뉴모스템, 뉴로스템 등이 국내외에서 이미 임상시험을 마쳤거나 진행 중에 있다"며 "뉴모스템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됐고 미국에서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될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의 핵심 사업은 '제대혈 은행'이다. 메디포스트 전체 매출의 50%가 제대혈 사업에서 나온다.

메디포스트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제대혈 은행 셀트리(Celltree)를 운영하고 있다. 셀트리는 전 세계에서 높은 수준의 관리력을 자랑하는 제대혈 은행 중 하나다. 셀트리는 지난해 미국 내 유일한 기증과 가족 제대혈은행 데이터베이스 보유 기관인 'Parent’s Guide to Cord Blood'에서 발표한 세계 10대 제대혈 은행 순위 9위에 기록된바 있다.

제대혈이란 신생아의 탯줄과 태반에 있는 혈액으로, 몸안에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세포와 근육, 뼈, 신경 등을 만드는 간엽줄기세포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제대혈 은행이란 이러한 제대혈을 보관, 관리하는 장소를 말한다. 고객은 제대혈 확보를 통해 향후 희귀, 난치병 질환에 대비할 수 있다.

제대혈 상품은 보관 기간에 따라 △스탠더드(15년, 145만원) △프리미엄(25년, 205만원) △프레스티지(40년,290만원) △노블레스(평생,400만원) △노블레스 멀티백(평생,450만원)으로 나뉜다.

과거에는 제대혈이 주로 백혈병과 재생불량성 빈혈 등 항암치료 후 조혈모세포 재건에 주로 사용됐다면, 현재는 뇌성마비와 소아당뇨, 발달장애 등을 치료하는데 두루 사용되고 있다.

김 실장은 "제대혈 이식 시작 이후 25년간 전 세계적으로 3만 건 이상의 제대혈 이식이 이루어졌다"며 "셀트리의 총 제대혈 누적 보관 건수는 올해 6월 기준 24만 3789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외에도 메디포스트는 최근 병원과 온라인 채널 판매를 통해 △마더스 밸런스 △다이노키키 △히딩크의 관절백세 등의 건강기능식품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메디포스트 매출은 세포치료제 매출 비중 확대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메디포스트의 매출액은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286억원과 42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43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34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 치료제 판매량 증가에 대비해 총 1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최근 부동산 계약을 마치고 설계 작업을 시작했으며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0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증설된 공간에는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원료의약품 제조와 품질관리시설, 차세대 줄기세포 플랫폼 기술인 스멉셀(SMUP-Cell) 제조시설 등이 들어올 예정이다.

메디포스트는 내년부터는 본격 체질 개선에 따른 수익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실장은 "최근 세포치료제 매출 비중이 꾸준히 올라감에 따라 전체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전 사업부의 성장으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달라진 체질로 개선된 메디포스트를 새롭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메디포스트 줄기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메디포스트

◆"제대혈 보관은 생물학적 보험"
메디포스트 한국 본사 지하 1층에는 고객들의 제대혈을 대량으로 보관 운영 중인 제대혈 은행이 있다.

빼곡히 들어찬 제대혈 탱크 안에는 매 순간 액체질소가 끊임없이 주입돼 매일 -196도의 온도를 유지한다. 이로 인해 고객이 맡긴 제대혈 세포를 초저온 상태로 유지시키면서 이를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한다.

제대혈 은행 투어를 맡은 양정윤 메디포스트 제대혈 고객지원팀장은 "제대혈 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생물학적 보험에 가입하는 것과 다름 없다"며 "여기 있는 모든 제대혈은 산모로부터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태반이 나오기 전에 탯줄 안에 든 혈액을 채취팩을 통해 채혈하게 되고 이를 본사 5층 연구소로 운송한 뒤 각종 검사를 거쳐 옮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채취 이후 각종 검사와 적합성 여부를 거쳐 탄생한 제대혈은 1유닛당 25cc 규모의 작은 형태로 동결 보존제와 함께 초저온상태로 제대혈 탱크에 보관된다. 한 탱크 안에는 2-3000개 정도의 제대혈 팩이 들어간다.

▲ 메디포스트 제대혈 은행ⓒ메디포스트

제대혈 보관은 크게 '가족제대혈'과 '기증 제대혈' 형태로 나뉜다. 가족 제대혈의 경우 본인이 비용을 부담하고 메디포스트 셀트리의 제대혈 은행에 맡기게 되면 향후 아기 본인뿐만 아니라 형제, 부모의 질병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반면 기증 제대혈의 경우 기증 시 본인과 가족에게 모두 소유권이 사라지며 질병 치료에 필요한 다른 이들에게 사용할 수 있다.

양 팀장은 "제대혈 이식이라고 하면 보통 골수이식과 비슷하고 보면 되는데 골수 속에도 조혈모세포 같은 줄기세포가 풍부하기 때문에 난치성 질환에 이식하게 된다"며 "제대혈 안에도 동일 성분이 있어 최근에는 골수이식 대신 제대혈 속에 있는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메디포스트가 처음 제대혈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냉동 기간을 15년만 보관해주는 스탠다드 상품만 판매했다. 하지만 고객들로부터 최근에는 이른바 평생 보관 상품인 노블레스와 노블레스 멀티백 상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양 팀장은 "과거 제대혈의 경우 백혈병이나 재생불량성 빈혈 등과 같은 난치성 혈액질환만을 치료하는 데 사용됐는데 현재는 뇌성마비와 소아당뇨, 발달장애 등의 줄기세포 치료 영역에서도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치료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이처럼 최근 들어 줄기세포와 관련한 연구 가치를 인정해주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장기간 상품 가입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의 경우 지난 2011년부터 '제대혈 관리법'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제대혈 사업을 하는 모든 회사들은 해당 관리법의 규제와 통제를 받으면서 제대혈을 철저히 운영하고 있다.

제대혈은 무엇보다 평소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메디포스트는 평소 제대혈 관리를 위해 철저한 통제를 유지하고 있다.

양 팀장은 "본사 5층에 위치한 제대혈 연구소와 제대혈 은행 간 시스템을 전산으로 연결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며 "또한 제대혈 은행에 있는 탱크 하중은 경주 지진도 무난히 넘길 수 있을 정도로 내진 설계를 설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500개가 넘는 제대혈 은행 중 셀트리는 기술 관리 수준에서 세계 9위를 기록했다"며 "셀트리의 운영 규모와 수준은 국내 최고 규모를 넘어 점차 세계 최고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셀트리 제대혈 은행 박물관에 전시된 제대혈 팩 (1유닛당, 25cc)ⓒ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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