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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석유화학 침체 지속…사업·원료 다각화 주목"

현대경제연구원 침체 지속 전망
공급과잉, 수요부진 계속 이어져
나프타 이외 원료 다변화 전략 필요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9-11-21 06:05

▲ SK종합화학과 중국 시노펙(SINOPEC)이 합작해 만든 중한석화 설비.

석유화학산업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공급과잉과 내수 부진으로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기업들의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원료 다변화가 내년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꼽히고 있다.

21일 현대경제연구원의 '2020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 중국 성장둔화, 내수 부진 영향으로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생산 측면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신규 증설 물량의 공급이 확대되고, 글로벌 수급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반적인 수요 회복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국제유가까지 올라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원가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측면은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기 둔화가 개선되면서 수출이 호조를 보이겠으나, 글로벌 에틸렌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돼 반등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기업의 중국 수출의존도(올 1~9월 42.7%)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의 자급률 확대, 미국산 생산 증가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수출 확대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내수 측면은 전방 수요산업인 자동차, 디스플레이, 건설 등의 수요 증가가 미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석유화학제품 총 생산량이 2018년 2162만톤→2019년 2097만톤→2020년 2055만톤으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1143만톤→1147만톤→1158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입은 106만톤→109만톤→120만톤으로 증가하고, 내수는 1126만톤→1059만톤→1016만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석유화학산업의 최대 현안은 중국발 공급과잉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원료 다변화 전략이 될 것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와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해 정부 주도의 석유화학 육성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파라자일렌(PX) 증설프로젝트 추진이 예정돼 있어 이를 통해 자급률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우, 듀폰, 바스프 등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들은 원유 중심의 범용제품 기반에서 전자소재 등 스페셜티 제품 개발을 통한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신소재 개발, 바이오 등의 분야까지 산업간 융합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원유 기반의 나프타크래커설비(NCC) 중심의 생태계가 이뤄져 있어 국제유가와 경기의 변동성에 취약하다. 이에 따라 나프타 이외의 공급원료를 활용하는 원료 다변화 전략의 중요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구개발, 해외투자 확대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들은 설비 운용의 운영성 강화, 인프라 구축 등을 목표로 2023년까지 국내 15.6조원, 해외 10.6조원 등 총 26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출하가 감소하고 재고가 확대되는 침체 국면에 빠져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3분기까지 누적기준 약 32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다. 제1 수출지역인 대중국 수출액은 약 13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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