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와 '닐 암스트롱' 연관성은?

송고 2019.11.22 09:46 | 수정 2019.11.22 09:47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문 부츠에 모멘티브 전신인 GE실리콘 기술력 적용

KCC, 최근 모멘티브 인수…내년부터 사업부 편입

KCC의 신규 TV광고 'KCC,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도약하다'편 캡쳐[사진제공=KCC]

"한 사람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입니다"

KCC의 'KCC,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도약하다' 광고가 유투브에서 조회수 200만을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광고는 1969년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해 첫 발을 내디딘 순간을 담았다. 우주복 헬멧 안에서 거칠게 몰아 쉬는 숨소리와 함께 달 표면에 선명하게 찍힌 발자국은 현장감을 더하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실제 달을 거니는 착각마저도 불러일으키게 한다.

특히 가로의 선명한 줄이 돋보이는 그의 발자국에 집중한다. 이 발자국에는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사실이 숨어있다.

닐 암스트롱이 신은 일명 문 부츠(Moon Boots)에는 모멘티브의 전신인 GE실리콘의 기술력이 담겨 있다. 우주화 밑창을 진공 상태의 우주에서도 견딜 수 있는 첨단 소재인 실리콘으로 제작해 낯선 기후와 지형, 극한의 온도 범위에서도 인류의 첫 발자국을 새길 수 있었다.

KCC는 최근 원익QnC, SJL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이하 모멘티브) 인수를 마쳤다. 모멘티브는 세계 3대 실리콘 제조사로 불린다.

오늘날 모멘티브의 실리콘 소재는 우주선 및 로켓의 열 차폐물을 접착하는 재료로, 중요한 전자 제품을 위한 진동 방지 포팅 재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인 우주비행 분야에서 사용되며, 반도체, 의료, 자동차,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전방위적으로 쓰이고 있다.

KCC 관계자는 "대중에게 건축자재, 페인트 등으로 익숙했던 KCC가 앞으로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광고"라며 "내년부터 모멘티브가 편입되면 KCC가 다져온 실리콘 기술력과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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