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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GS·대림, 한남3구역 수주전 격화…차별화는 "글쎄"

신규 플랫폼·브랜드 리뉴얼·TV 광고 등 공격적 행보
차별점 크지 않다는 지적…국토부 특별점검 결과 관건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11-22 09:57

▲ 서울시 용산구 한남3구역재개발지구 전경. ⓒEBN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자사 브랜드, 기술 등을 앞세워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인 한남3구역 수주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지만, 큰 차이점이 없다는 반응도 나오면서 정부의 특별점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위해 입찰에 나선 건설사들이 자사 브랜드·기술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1일 자이(Xi) AI 플랫폼을 발표했다. 거주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인공지능(AI)이 거주자의 생활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공간의 보안과 개별 데이터의 사이버 보안까지 강화해 세계 최고의 보안 수준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같은 날 최근 리뉴얼한 고급 주거 브랜드인 아크로(ACRO)를 소개하는 아크로 갤러리를 일반 소비자에게 공개했다. 단지에 조성될 조경, AI 등 특화기술 및 설계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들로 구성됐다. 대림산업은 마감재 업그레이드에 그치지 않는 확실한 차별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 디에이치(THE H) TV 광고를 하고 있다. 브랜드 론칭 이후 TV 광고는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입지, 프라이버시, 서비스, 커뮤니티 등의 기준을 제시하면서 희소성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건설사들이 특별함, 최고 수준의 기술력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경쟁사와의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취침 전 침대에 누운 상태로 조명을 끄거나 커튼을 닫거나 하는 서비스, 미세먼지가 가득한 공기를 정화해주는 시스템 등을 대부분 적용하겠다고 한다"며 "건설사 간 기술력의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험의 차이도 있는 것 같다"며 "최근에 나오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적용된 단지는 아직 지어지고 있거나 지을 예정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경험해 보지 못해 기술력에 대한 체감이 크지 않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에서는 한남3구역 수주전은 국토교통부, 서울시, 용산구청의 정비사업 담당 공무원과 한국감정원, 변호사, 회계사, 건설 분야별 기술전문가 등 관련 전문가로 꾸려진 합동점검반의 특별점검 결과가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점검반은 한남3구역 재건축 수주와 관련해 경쟁이 과열되면서 입찰 참여 업체들의 이주비 지원, 금융지원, 설계 등이 위법성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위법성이 확인되면 해당 업체는 최악의 경우 입찰 자격이 박탈될 수도 있고 관련 내용 변경이 필요할 수도 있어 특별점검 결과 발표 이후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22층 197개동 5816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7조원, 공사비 약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시공사 선정은 다음달 15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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