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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반도체용 특수화학' 투자 확대...왜?

  • 송고 2019.11.25 11:09 | 수정 2019.11.25 11:09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합병 계획

OCI-포스코케미칼과 합작 법인 MOU 체결

"정밀화학, 매년 5% 이상 성장 전망"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롯데케미칼, OCI 등이 정밀화학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화학산업 불황에서도 정밀화학, 특히 반도체용 정밀화학은 호실적을 기록 중이어서다.

한솔케미칼은 최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 롯데정밀화학도 3분기 실적 상승을 달성했다. 정밀화학은 내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5일 화학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롯데첨단소재를 품은 롯데케미칼은 내년 중 반도체현상액 원료 제조사인 롯데정밀화학 합병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롯데정밀화학 지분은 31.13%다. 추가 지분매입을 통해 지배권을 강화한 뒤 합병작업에 나서는 게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보다 앞서 OCI는 포스코케미칼과 손잡고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등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첫 번째로 산업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우선적으로 하기로 하고,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조속히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과 OCI의 결정을 두고 업계는 범용 업스트림 제품보다 고부가의 다운스트림 제품 수요의 증가에 따른경쟁력 제고, 그룹 차원의 화학 산업 강화 등을 이유로 꼽는다.

그 중에서도 양사의 공통적인 투자 계획 핵심이 '반도체용 정밀화학'이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반도체용 정밀화학은 현재까지 정밀화학의 성장을 이끌어 왔으며, 향후 정밀화학의 가장 큰 시장으로 언급되고 있다.

화학시장 다운스트림 진입에서도 정밀화학사들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제조사인 한솔케미칼 영업이익은 1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개선됐다.

모바일, 통신서버 확대로 에폭시수지의 성장이 돋보이는 코오롱인더스트리 3분기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69.62% 증가, 롯데정밀화학 영업이익은 514억원으로 5.1% 상승했다.

반면 기초화학사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 영업이익은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와 글로벌 대규모 증설로 공급과잉이 초래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9% 감소한 3803억원, 37.5% 하락한 3146억원으로 집계됐다.

화학업게 관계자는 "업스트림은 실적이 일부 개선되긴 했지만 지속성 여부가 불투명한 반면, 정밀화학 등 다운스트림 중에서는 업황 턴어라운드가 가능해 내년에도 실적 호조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


정밀화학은 기초화학과 달리 중간소재 성격을 띤다. 각종 첨가제, 제지약품, 수처리제, 염료, 도료, 안료, 계면활성제, 접착제, 화장품,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공업을 포괄하는 화학산업으로 가공형 산업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2010년대부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정밀화학에서도 반도체약품 시장이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약품은 미세한 흠집에도 바로 불량품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과 품질이 필수다.

때문에 정밀화학업계는 기초화학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아 공급에는 제한이 생기면서도 반도체 등 전방산업에서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동향이 내년에도 보일 것으로 예측해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지난 22일 52주만에 신고가를 새로 쓴 한솔케미칼은 내년 연간 반도체향 과산화수소 출하량을 올해보다 약 20% 늘린 7000톤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소규모의 투자로도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발굴 등의 기준을 갖고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의 전자재료와 합성기술을 바탕으로 한 정밀화학 분야에 지속 투자, 가격경쟁보다는 품질경쟁으로 내수시장을 유지하고 잉여물량으로는 수출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에폭시수지의 견실한 성장을 전망했다. 롯데정밀화학도 ECH(에폭시수지 원료)의 중국업체 가동 중단 및 국내 신증설로 판매 물량이 견조할 것이고, 반도체현상액 원료인 TMAC도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반도체 등 전기전자용 차세대 스페셜티 화학제품을 발굴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내부 연구개발 강화, 외부 기술협력 및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화학업계 관계자는 "정밀화학은 매년 5% 이상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기초화학사들도 고부가를 강화해야하기 때문에 기초원료의 응용단계인 정밀화학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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