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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생보사 푸르덴셜생명, 매물로 등장…금융지주 인수의지는

자산 20조1938억원 11위·상반기 당기순이익 1050억원 5위·총자산이익률 1.07%로 2위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등록 : 2019-11-28 21:19

▲ 국내 알짜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이 매물로 시장에 나왔다. 생명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표명해온 KB금융과 적극적인 계열금융사 인수·합병(M&A) 의지를 보인 우리금융이 푸르덴셜생명에 인수 매력을 느낄 지 주목된다. ⓒEBN
국내 알짜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이 매물로 나왔다. 생명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표명해온 KB금융과 적극적인 계열금융사 인수 의지를 보인 우리금융이 푸르덴셜생명에 인수 매력을 느낄 지 주목된다.

28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그룹은 최근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 푸르덴셜생명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이 푸르덴셜 인터내셔널 인슈어런스 홀딩스를 통해 푸르덴셜생명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 100%에 대한 매각 작업으로 알려진다.

푸르덴셜생명은 보장성 보험 중심의 내실 있는 생명보험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금융그룹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6월 말 현재 자산이 20조1938억원으로 업계 11위이지만, 당기순이익은 상반기 누적으로 1050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1.07%로 업계 2위에 달한다.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용해 이익을 내는 보험사란 뜻이다.

특히 보험사 대표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505.13%로 독보적 1위다. RBC는 보험사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숫자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RBC 비율이 중요 지표로 부상했다.

새 회계체제에서는 분모에 해당하는 가용자본이 줄어들어 자본확충 이슈가 대두하고 있어서다. RBC 비율이 높을수록 새 회계체제에서 추가로 자본확충을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은 150%다.

인수 후보로는 KB금융과 우리금융 등이 거론된다. KB금융은 그동안 계속해서 생명보험 부문 강화 의지를 밝혀왔다. 올해 4월 콘퍼런스콜에서 김기환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생명보험은 상대적으로 포트폴리오가 취약한 부분으로, 이 부분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한금융과 경쟁 관계에 있는 KB금융으로서는 M&A 없이는 추격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한 결과 당기순이익에서 KB금융 누르고 1등 금융그룹의 위상을 차지했다.

계열 보험사가 없는 우리금융 역시 지주 체제로 출범하면서 보험사 인수를 밝힌 바 있다. 물론 인수 우선 순위로 증권사를 꼽고 있기는 하다. 우리금융은 올해 지주체제로 전환한 이후 동양·ABL글로벌자산운용, 국제자산신탁을 인수하고 롯데카드에는 지분투자로 들어가는 등 종합금융그룹으로서 포트폴리오를 갖춰 나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융지주가 보강해야할 비은행 계열사로서는 내실있는 푸르덴셜생명만한 매물이 없다고 보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회사 매각 등과 관련해 현재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