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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도 17거래일째…12월도 이어질까

11월 외국인 순매도 3조5000억원…코스피 2100선 붕괴
15일 미국의 대중국 추가관세 여부 촉각…가능성은 낮아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9-12-02 11:21

▲ ⓒEBN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매도 행진이 17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수급이 코스피 지수를 2090선까지 끌어내리면서 12월에도 매도 공세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홍콩 인권법 서명 영향에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는 한주 간 1.67% 하락해 지난 29일 코스피는 2080선까지 밀려났다.

홍콩 인권법 통과가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이유는 미중 무역협상을 장기화시킬 가능성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인권법 제정을 주도한 인사들 중국, 홍콩, 마카오 출입 제한을 검토 중이라며 반발한 상태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세는 지난 29일까지 17거래일째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네 번째로 최장 기록이다. 월별로 보면 4개월째 순매도로 지난 한달 간 순매도 규모는 3조5000억원에 달한다. 11월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의 리밸런싱 영향도 가세했다.

외국인 수급은 오는 15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외국인 매도세는 내부적 이슈가 아닌 무역분쟁 등 대외적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오는 15일은 미국이 대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추가 관세 시행이 결정되면 12월에도 외국인 순매도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추가 관세 대상 품목은 IT 등 소비재 비중이 높아 기존 관세 품목과 비교할 때 미중 서로에 타격을 줄 만한 것이어서 금융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 문제로 미중 간 갈등이 증폭될 위험이 커진 것은 분명하지만 양국이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신중한 입장을 지속할 여지가 높다"며 "이를 반영하듯 안전자산 선호를 대변하는 달러화 가치와 미국 국채금리 역시 별다른 반응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앞으로 대화 기조를 이어가려면 이번 관세 부과는 연기해야 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관세 연기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 매도에 대응해 선물을 매수해는데 미중 무역협상에 따른 갑작스러운 상승 랠리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내풍보다 외풍으로 인해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세가 강했다"며 "홍콩발 리스크 등 외풍이 약화되면 외국인이 국내 경제 펀더멘탈 개선세 흐름을 주목하기시작할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제 펀더멘탈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소비자 심리지수와 기업경기조사지수(BSI)를 합성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가 91.5로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경제 성장률과 상관관계가 높다는 점에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월 한국의 대중국 수출 감소폭 역시 -12.2%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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