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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유연하게"…증권가 '애자일' 붐

한화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애자일 인력 꾸려
NH농협·KB금융 그룹차원 애자일 시스템 도입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등록 : 2019-12-03 16:21

▲ 서울 소재 여의도 증권가. ⓒEBN

증권사들이 애자일(Agile) 근무 형태를 일선에 도입중이다. 1990년대 IT용어에서 출발한 애자일은 사전적 의미로 민첩함을 뜻한다. 최근 화두에 오른 애자일 조직은 계획보다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업무 형태를 말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이달부터 전략혁신팀을 애자일혁신부서를 변경하고 업무 방식에 변화를 준다. 내부 인사도 진행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초부터 디지털사업본부에 애자일 조직체계를 신설하고 운영에 나섰다. 올해 3월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사업본부에 투입된 애자일 인력은 30여명이다.

그룹차원에서 업무방식으로 애자일을 도입한 곳도 있다. NH농협금융은 8월 디지털금융부문에 시범적으로 애자일을 도입했다. 향후 농협금융은 50여개 애자일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다. 애자일 조직 개편을 위한 인사 평가 시스템도 개편했다. 사람 중심 관리에서 직무-역량 중심으로 인적 관리 시스템을 변경했다.

KB금융그룹은 최근 '애자일-고객 중심-효율성'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룹 차원에서 기획 및 개발 인력이 혼합된 애자일 조직을 꾸려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애자일 조직이 유용하게 쓰인다"면서 "아무래도 본부 내 개인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한정적인데 긴으 중심 조직에서 목소리를 내다 보면 보다 효율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조직 내에서는 창의력과 속도를 내는 것이 한정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대게 IT 기업에서 애자일 조직을 많이 운영하는데 그런 이유로 디지털 유관 부서에 애자일 체계를 먼저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자일이 일종의 트렌드라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대게 증권사들이 애자일 관련 인력을 준비하다보니 발맞춰 움직이게 됐다"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한 흐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관계자는 "애자일이라는 표현은 사실 학술적 표현인데 국내 기업 가운데 애자일 다운 애자일 조직을 제대로 운영하는 곳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매일 혹은 자주 애자일 조직이 꾸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기능 중심의 조직인 만큼 업무 내 유동성은 확대되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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