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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노조 "5땡 말고 5예스 행장 원해요"

5가지 예스 행장, 5가지 부적격(땡!) 행장 캠페인… 과자·어묵 나눠주며 홍보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등록 : 2019-12-03 16:43

▲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기업은행 노조)가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낙하산 행장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며 새로운 투쟁 방식을 선보였다.ⓒIBK기업은행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기업은행 노조)가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낙하산 행장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며 새로운 투쟁 방식을 선보였다.

과거 기업은행 행장 선임 과정에서 '결사반대, 총궐기'와 같은 구호와 물리력을 동원한 투쟁과는 사뭇 달라 '문화 행사' 같다는 반응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3일 본점 1층에 마련된 특별 부스와 시식대에서 약 1000여명의 직원들에게 과자(오예스)와 어묵을 전달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 과자 오예스는 5가지 예스 행장, 어묵(오뎅)은 5가지 부적격(땡)을 뜻하는 캠페인 도구로 사용됐다.

노조가 밝힌 '5 예스 행장' 조건은 ▲올바른 경영 ▲합리적 보상 ▲풍족한 복지 ▲공정한 인사 ▲활발한 소통이었고 '5 땡 행장'은 ▲햠량 미달 낙하산 ▲권력 지향형 ▲IBK 공공성 파괴자 ▲밀실·라인 인사 ▲꼰대 리더십이다.

또한 경영, 보상, 복지, 인사 등 분야별로 판넬을 제작, 직원들이 생각하는 최우선 과제에 투표하는 형식으로 참여를 유도했다. 현장의 한 직원은 “행장 선임 과정은 늘 남의 얘기 같았는데, 노조가 홍보와 공감에 노력해 준 덕에 나와 직접적인 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한편 새 행장 선임을 앞둔 기업은행의 노동조합은 ‘함량 미달 낙하산 행장 반대’의 기치를 분명히 했다. 지난 2일에는 기업은행 김형선 노조위원장은 금융노조 허권 위원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찾아가 차기 기업은행장에 대한 기업은행지부와 금융노조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도 기업은행장만큼은 관료를 선임하지 않았다"며 "금융노조가 제시한 기업은행장 인사원칙(관료 배제·절차 투명성·IBK 전문성)을 지키지 않을 시, 다가오는 총선에서 금융노조는 민주당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조원 기업은행지부 비대위 부위원장은 "기업은행 노조의 행장 선임 과정이 즐거운 캠페인
이 될지 살벌한 투쟁이 될지는 정부와 청와대 등 집권세력의 의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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