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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이스' 공포 확산에 겨울용 타이어 부각

최근 경기도 등지에서 블랙아이스 사고 잇따라
겨울용 타이어 사계절 타이어 대비 제동력 2배 우수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19-12-06 14:38

▲ 사계절용 타이어 vs 겨울용 타이어 제동거리 비교 표.ⓒ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최근 '블랙아이스(Black Ice)'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겨울용 타이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도로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얇은 빙판을 일컫는 용어로 겨울철 운전자들의 최대 복병으로 꼽힌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블랙아이스에 따른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월 15일 강원도 원주나들목 부근 고속도로에서 블랙아이스로 차량 20여대가 추돌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경기 화성·성남·용인 등 곳곳에서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했다.

블랙아이스는 일반도로에 14배, 눈길보다는 약 6배 더 미끄러워 겨울철 대형사고의 주범으로 꼽힌다.

겨울용 타이어가 100% 해결책은 아니지만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 일반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 비교. 겨울용 타이어는 디자인과 구조가 특화돼 제동 성능이 일반 타이어에 비해 2배 이상 뛰어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겨울용 타이어는 저온에서도 딱딱하게 굳거나 얼지 않는 유연성이 좋은 특수 고무로 만들어져 영상 7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경화되지 않는다.

반면 사계절용 타이어는 추운 날씨에서 딱딱하게 굳어지는 경화 현상으로 충분한 접지력을 발휘하지 못해 제동력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겨울용 타이어는 또 영하의 기온과 눈길, 빙판길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과 제동력을 갖추기 위해 트레드(Tread, 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 디자인과 구조가 특화돼 있다.

겨울용 타이어 트레드 표면에 삽입된 수많은 커프(트레드 표면에 새겨진 미세한 홈)는 뛰어난 마찰력을 발휘한다.

타이어 전면의 넓은 4줄의 직선 그루브(타이어 홈)는 우수한 배수성능으로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형성되는 수막현상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강한 접지력을 발생시킨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진행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눈길 테스트(시속 40km에서 제동) 결과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에 불과했다.

▲ 겨울철 운전 모습.ⓒ한국타이어
반면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로 2배 이상 길었다. 빙판길 테스트(시속 20km에서 제동)에서도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 타이어 대비 약 14% 짧은 제동 거리를 기록했다.

이에 본격 추위가 시작되는 11월부터 3월까지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 경우 타이어를 교체하는 타이어 정비소 같은 곳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본래 장착하고 있던 사계절용 타이어를 보관해주기도 한다.

아울러 겨울용 타이어를 교체 시 앞바퀴 혹은 뒷바퀴 두 개만 교체할 경우 앞뒤 제동 밸런스가 맞지 않아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어 네 바퀴 모두 바꿔주는 것이 안전하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겨울용 타이어가 100% 사고를 방지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으나 장착은 필요하다"라며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은 일반 노면보다 4~8배나 더 미끄럽기 때문에 서행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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