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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일로 지방금융…지역경제 반등 '실낱 희망'

조선·자동차 전방산업 강세에 기계·철강도 완만한 회복 흐름 시현할 전망
지방금융지주 3분기 기준 누적순이익 줄었지만…내년엔 반등할 가능성도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등록 : 2019-12-06 15:06

▲ 지역경제 위기 여파에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방금융지주가 내년에는 반등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각사

지역경제 위기 여파에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방금융지주가 내년에는 반등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경기로 이어지는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방산업 또한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BNK금융경경연구소에 따르면 제조업 개선 폭이 확대되면서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조선, 자동차 회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철강, 기계도 완만한 회복흐름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금융지주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BNK금융는 3분기 누적 순이익 5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줄었고, DGB금융도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지방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JB금융은 같은 기간 39.5% 늘어난 2949억원의 누적순이익을 거뒀다.

다만, 이 같은 성장세는 내년에 반등의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의 경우 내년에는 높은 수주량을 기록했던 2018년의 물량이 본격적으로 건조되면서 생산 증가 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건조물량이 2019년 9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수준에서 2020년에는 1000만CGT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박수주의 경우 금년에는 환경규제 등을 앞둔 선사의 관망세 및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글로벌 발주물량 축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하였다.

하지만 내년에는 한국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LNG선의 대규모 발주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IMO(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의 본격적인 시행으로 선사들의 발주도 크게 늘어남에 따라 금년 주춤했던 수주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증가세를 시현한 자동차업은 내년에도 상승세를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올해 9월까지 현대차는 4.3%의 생산 증가세를 보였고, 기아차는 2.9%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르노삼성(-24.9%), 한국지엠(-7.7%), 쌍용(-0.4%) 등은 마이너스 성장했다.

내년에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완성차 업체별 실적 차별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차 영향력이 높은 동남권은 개선세가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북미와 EU를 중심으로 SUV 및 친환경차의 판매 증가세가 지속되고 내수시장도 신차 라인업 강화 효과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수요의 증가세 전환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MCAutomotive는 최근 발표에서 지난 2년간 감소했던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내년에는 0.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 증가세에 기계산업의 완만한 회복세도 예상된다. 여기에 정부 재정정책 효과 등으로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내수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도 인도, 러시아 건설경기 회복 등 신흥국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동남권 기계산업의 최대 수출국 미국의 수입수요는 크게 확대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의 건설경기가 2017년을 고점으로 하락하면서 굴삭기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 등은 수출 증가세를 일부 제약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경기를 이끌고 있는 산업들의 전망이 호조세를 띄면서 지방금융지주의 성장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역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 중기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의 성장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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