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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메리츠화재는 미래형 보험사

유안타 "미래에셋, 선제적 보험부채 구조조정으로 고금리계약 부담 적어"
삼성증권 "메리츠, 경영효율성 높은 장기보험 집중…판매채널 전략 탁월"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등록 : 2019-12-11 15:53

▲ 보험사들이 실적악화와 불투명한 미래 전망으로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적자산과 비용은 줄이고 부서를 통합하는 등 벌이보다 씀씀이를 관리하면서 생존경쟁에 나선 모습이다.ⓒEBN

보험사들이 실적악화와 불투명한 미래 전망으로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적자산과 비용은 줄이고 부서를 통합하는 등 '벌이'보다 '씀씀이'를 관리하면서 생존경쟁에 나섰다.

경쟁사 대비 부채와 사업 부담이 적은 미래에셋생명과 메리츠화재는 선택과 집중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보험사가 선제적인 부채 구조조정과 비용관리 및 질적 업무 향상으로 내실 중심의 ‘미래형 보험사’를 실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1일 보험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최근 미래형 보험업으로 미래에셋생명을 지목하면서 이 회사의 강점으로 △고금리 저축성상품 부담이 적고 △2015년부
터 시작된 보험부채 구조조정으로 증익 구간에 돌입 △저금리에 매력이 돋보이는 변액보험 시장에 빨리 진출한 점을 꼽았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2015년 영국계 보험사 PCA생명 인수 추진을 통해 장부가보다 높은 효익을 얻었다. 2018년 보험부채를 줄이고 총자산 증액을 회계에 반영하는 데 성공했다.

이 결과 미래에셋생명은 영업이익이 반등해 세전이익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올해
PCA생명 인수 정산수수료 반영으로 경상 이익이 전년대비 16.8% 증가하며 증익 구간에 돌입했음을 나타냈다.

유안타는 이 회사에 대한 내년 기대요인으로 △보험손익 안정화 △투자손익 성장 △책임준비금 전입액 감소가 만들어내는 증익으로 경상이익 13% 증가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변액보험과 관련된 특별계정 수수료가 3000억원대를 유지하며 안정적 수익성을 지지해준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추세 영향으로 2021년에도 13.1%의 증익 영향으로 향후
4~5%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손보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가 미래형 보험사로 꼽힌다. 생명보험사는 물론 손해보험사들까지 영업과 자산운용에서 '보릿고개'를 겪고 있지만 유독 메리츠화재만 예외여서다. 잘 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이 높은 영역에는 집중하고 사업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은 절묘하게 피했다. 자산을 굴려 수익을 내는 기술도 경쟁사 보다 속도감 있고 뛰어나다.

올 상반기 기준 메리츠화재 순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 동기(1320억원) 대비 3.1% 늘었다. 매출액은 3조8592억으로 11.9% 증가했다. 손보업계 만년1위인 삼성화재도 상반기 순이익이 4261억원으로 36.0% 급감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시장이었다. 채권매각을 통한 이익이기는 하지만 2위권 상위사와 비교하면 메리츠화재가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짜 경영의 대명사인 DB손해보험도 31.3% 하락한 2063억원의 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KB손해보험도 1662억원으로 11.6% 감소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노동가동연한 상향 조정, 추나요법 급여화 등 외생변수 영향으로 보험금 지급금 규모가 늘었다"면서도 "다만 정작 보험료는 올리지 못해 손해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보험업계는 메리츠화재 독주 비결로 '위험회피에 대한 결단'을 꼽는다. 손보사 대부분의 골칫덩이인 자동차보험 사업 비중을 줄인 가운데, 계약의 질도 끌어올렸다.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5.1%에서 현재 4% 초반대로 줄었다. 메리츠화재 측은 "시장점유율이 줄긴 했지만, 보유 계약의 질을 상향시키는 데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와 보험권은 메리츠화재 강점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경쟁사보다 0.5 %~1% 가량 높은 투자이익 △대규모 판관비(일반관리비) 절감 △보험대리점(GA)채널과의 우호적인 관계 구축 △단출하고 집중력 있는 업무 문화 등이 메리츠화재의 특징이다. 특히 증권가는 높은 수수료 지급과 같은 판매 채널 혁신을 통해 신계약 시장 경쟁구도의 근본적인 변화를 주도하며, 업종 내 게임체인저로서 등극했다고 해석한다.

메리츠화재를 대해 삼성증권은 "메리츠화재의 강력한 시장 지배력 확대 전략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으로 과도한 성장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13회 및 25회차 유지율은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언더라이팅 질적 수준 하락 등의 우려가 대두됐지만 투자영업이익(4.5%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추가상각비를 상쇄하고 있어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험연구원은 저금리와 저성장 환경 속에서 보험산업은 내실경영과 리스크관리를 통해 위험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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