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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칼 빼든 조원태, 비용 감축 가속화하나

  • 송고 2019.12.12 14:45 | 수정 2019.12.12 14:46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대한항공, 6년 만에 희망퇴직…무급휴직 이은 인건비 절감대책

적자 계열사 매각 등 구조조정 여부 촉각…"업황 악화 극복해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한진그룹

6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대한항공이 전방위적인 비용 절감과 사업구조 개편에 나설지 주목된다. 최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을 시사한 바 있고 항공 업황 악화에 따라 이익이 급감하면서 보릿고개를 나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사내 인트라넷에 '희망퇴직 신청접수' 공지를 올렸다.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 대상이다. 다만, 운항 승무원과 기술·연구직, 해외근무 직원 등 일부 직종은 제외됐다.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 직원은 약 1000명 정도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번 희망퇴직은 회사의 권고나 강제성이 전혀 없으며, 직원이 스스로 희망퇴직을 신청한 경우에 한해 실시할 예정"이라며 "신청 마감 이후 심사와 인력·조직 운영계획 등에 따라 희망퇴직 규모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에게 법정 퇴직금과 최대 24개월분의 월급여를 추가 지급하고퇴직 후 최대 4년간 자녀의 고교, 대학교 학자금 등의 복리후생을 지원하기로 했다. 월급여 추가 지급분은 직종이나 근속연수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1억여원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당시에는 110여명이 희망퇴직을 선택해 회사를 떠났다.

항공업계에서는 업황 악화에 따라 대한항공이 본격적인 비용 감축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은 노동집약적인 산업으로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하면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인력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대한항공의 임직원 수는 1만9467명으로 연간 급여총액은 1조224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한항공 매출액 13조203억원의 9.4%에 해당한다.

대한항공의 조직 슬림화와 인건비 절감은 이미 진행 중이다. 지난달 29일 조원태 회장은 취임 이후 단행한 첫 임원인사에서 임원 수를 대폭 줄였다. 기존 회장을 포함한 임원 규모를 108명에서 79명으로 27% 감축했고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임원 조직 체계도 기존 6단계에서 4단계로축소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단기 무급휴직을 실시했다. 희망자에 한해 최소 2주부터 최대 6개월의 단기 무급휴직 신청을 받아 500여명의 직원이 이 제도를 이용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특파원과 간담회를 갖고 "비용구조를 들여다봤는데 상당히 높아 그것을 좀 관리하며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연내 긴축재정 결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아가 한진그룹이 적자 계열사 정리 등 사업구조 재편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조 회장이 "대한항공이 주력이고 항공운송사업과 그를 지원하는 사업 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며 "구조조정을 딱히 생각해 본 적은 없으나 이익이 안 나면 버려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몇 년간 적자를 내고 있는 왕산레저개발, 제동레저, 항공종합서비스, 아이에이티 등에 대한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희망퇴직을 시작으로 업황 악화 극복을 위한 각종 비상경영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는 일본 노선 수요 감소와 여행 수요 증가세 둔화 등으로 올 2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했고 3분기에도 대한항공을 빼고 일제히 적자를 봤다. 4분기에도 적자를 면치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항공업계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내후년이나 돼야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 이슈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것으로 현재로서는 버티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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