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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게임사 주 52시간제 시행 연기 '안도'

  • 송고 2019.12.12 15:30 | 수정 2019.12.12 19:37
  •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생산성 하락·산업 특성 고려한 제도 개선 요구

정부가 내년 50~299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주 52시간제 시행을 앞두고 1년의 계도기간을 두면서 게임업계 중소게임사들이 안도하는 눈치다. 업계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을 두고 생산성 저하로 인한 산업 경쟁력 약화를 우려, 산업 특성을 고려한 제도 시행을 요구해 온 바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00인 미만 중소게임사의 경우 정부 조치에 따른 주 52시간 제도로 인한 급변화를 우려하고 있다.

계도기간을 둔다는 것은 주 52시간제 위반에 대한 단속을 유예하는 것을 의미한다. 계도기간이 부여되면 근로시간 규정 위반이 확인돼도 총 6개월의 시정 기간을 둬 기업이 자율적으로 개선토록 유도한다.

앞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대형 게임사 뿐만 아니라 중소게임사들은 각사마다 자율출퇴근제 등 유연한 근무제도를 도입하며 대비해 왔다. 하지만 업계 특성 상 근로시간을 일일이 조정하기 어렵다는 전반적인 의견에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이었다.

특히 지난 1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에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도입되면서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형 게임사가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인력 또는 근무제도를 재편해 중소게임사에도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돼 왔다.

최근 업계 대형 게임사들은 포괄임금제 폐지에 이어 근태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손봤다. 근무제도 변화에 따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의 근로 시간을 관리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넥슨은 업무 외적으로 15분 이상 자리를 비울 경우 '자리 비움'을 적용해 근로시간에서 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넷마블은 15분 간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 근로 시간에 제외되는 방식을 택했다. 엔씨소프트는 공간을 기준으로 업무 공간이 아닌 곳에 5분 이상 머물 경우 근무시간에서 제외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근무제도 변화에 따라 사측의 근태관리 시스템도 엄격해진 탓에 해당 제도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근무제도 변화에 따른 생산성 저하로 게임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게임 출시 및 업데이트 전 업무량이 늘어나는 업계 특성 상 신작 출시일이 늦어지고, 중국게임사에 경쟁력이 뒤처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사옥 방문 당시 "중국은 6개월 내 새로운 프로젝트가 나오는 반면 우리나라는 생산성이 뒤처져 1년이 지나도 신작이 나오지 않는다"며 게임 업종 특성을 감안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2019에서 "이전에는 게임 개발 시 스피드를 높이는 전략을 취했다면 이제는 웰메이드 게임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근무 제도 변화에 따라 업계에 닥친 변화를 시사한 바 있다.

1년의 시간을 번 셈인 중소게임사들은 일단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이면서도 주 52시간 근무제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라인게임즈의 경우 1년 간의 계도기간 동안 업계 내 주 52시간이 시행된 업체 사례를 통해 자사 상황에 맞는 제도를 수립하겠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 기간마다 근무 형태가 달라지는 업계 근무 특성에 맞게 주 52시간 적용에 따라 형평성, 효율성 등이 저해되지 않는 환경을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라인게임즈는 주 52시간 제도 도입에 앞서 이미 자율출퇴근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찍 출근한 날은 일찍 퇴근하는 등 기본적인 근무시간은 지키면서 각 직원의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정하는 방식이다. 이후 주 52시간 제도가 적용되는 2020년 이후 또 다른 제도로 변화를 준다는 계획이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주 52시간 제도 시행과 별개로 계도기간 1년은 타사 사례 등을 참고할 수 있는 여유시간을 확보해 라인게임즈에 더 적합한 제도를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데이토즈의 경우 계도기간에 관계없이 오는 1월부터 예정된 근무제도를 시행한다. 주 5일 40시간 근무 시간을 유지하면서 52시간 근무를 넘지 않는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근무시간이 40시간 이상으로 넘어가면 휴가를 주는 식의 제도를 도입한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본래 계획대로 오는 1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에 맞는 근무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며 "다만 1년 간의 계도기간이 주어짐에 따라 임직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1년 간 고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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