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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 상승에 기못펴는 수출입물가…석 달 연속 동반 하락
- 송고 2019.12.13 06:00 | 수정 2019.12.12 19:15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D램 물가, 전년比 49.5%↓, 최대폭 하락 수준 유지…9월부터 하락세 지속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입물가가 석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연합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입물가가 석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7.11(2015=100)로 전월대비 1.8% 하락했다. 지난 8월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로 반짝 올랐던 수출물가가 석 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6.2% 떨어져 6월부터 6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월(평균) 1184.13원에서 11월 1167.45원으로 1.4% 하락했다. 원화가치가 올라가면서 우리 제품의 수출물가가 소폭 하락했다는 해석이다. 실제,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0.5% 하락하는데 그쳤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중 화학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농림수산품은 냉동수산물을 중심으로 1.4% 하락했고, 화학제품은 테레프탈산(-4.0%), ABS수지(-4.7%), 폴리프로필렌수지(-4.1%) 등이 떨어지면서 2.3% 내려갔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TV용LCD(-3.3), D램(-1.7), 플래시메모리(-1.4) 등이 하락하면서 1.7%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내리막을 탄 D램 가격은 지난 8월 상승 전환했지만, 9월부터 다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49.5% 떨어지며 지난달과 비슷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입물가지수(107.10)도 1.0% 하락해 석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 하락했다. 수입물가 하락에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11월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61.99달러로 전월(59.39달러)보다 4.4% 상승했다. 그러나 중간재, 자본재 및 소비재가 줄 하락을 보이면서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품목별로는 합금철(-7.1), 니켈괴(-12.3), 알루미늄정련품(-2.6)이 내리면서 제1차금속제품이 2.0% 떨어졌고, 부타디엔(-12.7), 아크릴산(-4.1), 스티렌모노머(-6.4) 등 하락으로 화학제품이 1.7% 낮아졌다.
이밖에 전자계측기(-4.3)와 웨이퍼가공장비(-1.7) 하락을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기계 및 장비 등 자본재도 1.4% 빠졌다. 또 컴퓨터기억장치(-2.4) 여성용외의(-1.4)가 하락하면서 내구제 및 준내구제와 비내구제 등 소비재도 0.8% 내려갔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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