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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RU, 조선업계 신구세주 부각

신흥국 중심 LNG도입 확대 전망
LNG선 강자 국내 조선업계 수혜 기대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9-12-13 10:16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2014년 엑셀러레이트에너지에 인도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LNG-FSRU)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이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LNG-FSRU)가 조선업계의 또 다른 구세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FSRU는 육상설비보다 투자비가 적고 이동성 및 조기 가동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동남아와 중남미 등 신흥국들 위주로 선호도가 확대되는 추세다.

조선업계는 현재 세계 LNG선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독보적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LNG선보다 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FSRU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특히 FSRU의 경우 기존 LNG선보다 선가가 높아 올해 부진한 조선 시황으로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재 동남아·중남미·아프리카 등 신흥국들은 LNG 수입을 위해 FSRU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SRU란 선박에 저장탱크와 기화설비를 설치한 보유식 LNG 인수기지다. 육상터미널 건설 등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 없고 기동성이 뛰어나 육상설비를 짓기 부담스러운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저유가 추세와 LNG 시장 초과 공급 등으로 인한 LNG 가격 약세 지속 및 자국 내 가스 생산 감소·발전용 석유 대체 등과 같은 요인들은 신흥국들의 LNG 도입을 부추기고 있다.

세계가스연맹(IGU)는 지난 2018년 36개국이던 LNG 수입국이 오는 2024년에는 42개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존에 LNG를 수입하지 않았던 신흥국들이 FSRU를 통해 새로운 LNG 수입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LNG 수요도 신흥국들의 수요 확대에 따라 지난 2018년 3억1400만톤에서 오는 2030년 5억6500만톤으로 연 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FSRU 발주 확대는 조선업계에도 실적 개선의 기회로 다가올 공산이 크다.

현재 조선사들은 부진한 글로벌 선박 시황에도 불구하고 LNG선에서 뛰어난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의 이유가 고도의 기술력 보유임을 감안할 때 보다 더 높은 숙련도가 요구되는 FSRU에서도 선전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가가 높은 점도 호재다. FSRU의 경우 크기에 따라 다르나 선가는 약 2억달러 중반에서 후반 수준으로 척당 1억8500만달러인 LNG선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수요 확대에 따른 FSRU 발주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곤 있지만 아직 그렇다할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LNG선 발주 증대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FSRU 발주도 동반된다면 조선사들의 실적개선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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