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8
26.8℃
코스피 2,634.70 50.52(1.95%)
코스닥 855.65 22.62(2.72%)
USD$ 1373.0 -10.0
EUR€ 1466.9 -9.0
JPY¥ 889.9 -6.1
CNY¥ 189.4 -1.6
BTC 90,466,000 4,277,000(-4.51%)
ETH 4,393,000 203,000(-4.42%)
XRP 725 23.3(-3.11%)
BCH 693,500 17,300(-2.43%)
EOS 1,067 51(-4.5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다자생존 시대-금융上] 경쟁 넘어 협쟁…'적과의 동침'도 과감히

  • 송고 2019.12.22 10:30 | 수정 2019.12.22 10:30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하나금융의 핀크, 신한카드와 맞손…내년 1분기 內 다계좌 연동 체크카드 출시

오픈뱅킹 시행에 시중은행-핀테크사 합종연횡 가속화…"금융업의 분업화 촉진"

핀크 권영탁 대표(왼쪽)와 신한카드 이석창 본부장(오른쪽)이 12일 중구 다동에 위치한 핀크 사무실에서 체크카드 연동결제서비스 출시를 위한 업무 제휴 협약식을 체결했다.

핀크 권영탁 대표(왼쪽)와 신한카드 이석창 본부장(오른쪽)이 12일 중구 다동에 위치한 핀크 사무실에서 체크카드 연동결제서비스 출시를 위한 업무 제휴 협약식을 체결했다.

금융권에 독자생존을 넘어 '다자생존' 시대가 도래했다. 스마트폰 보편화로 핀테크가 대중화됐고, 물리적 금융사가 갖고 있었던 독점적 지위를 핀테크기업이 분점하면서다. 더 많은 연결로 고객 접점을 확보해야 금융사의 생존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은행들의 결제망을 핀테크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오픈뱅킹' 제도가 시행되면서 금융사와 핀테크사의 경쟁, 협력, 합종연횡이 시시각각 벌어질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 합작사인 핀크(Finnq)는 최근 신한카드와 업무 협약을 체결, 전은행 계좌를 핀크로 연결해 다계좌 연동 가능한 체크카드를 내년 1분기 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1개의 계좌에서만 결제되던 방식과 달리 전은행 계좌 연결이 가능한 체크카드로, 현재 PG(Payment Gateway·전자지급결제대행회사)사가 제공하는 단순 간편결제 서비스를 넘어 새로운 간편결제 시장을 개척할 전망이다.

금융사와 통신사의 합작법인인 관계로 그동안 타 대형 금융기관들과의 업무제휴가 굳게 닫혀있었던 핀크는 오픈뱅킹을 적극 활용해 본격적인 업무 제휴에 나설 계획이다. 신한카드 역시 선도적으로 경쟁사의 플랫폼과 맞손을 잡은데는 'Connect more, Create the most'(더 많은 연결로 가장 많은 가치를 만든다)라는 뉴비전이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뱅킹은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면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다. 핀테크사도 은행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16개 은행과 토스, 핀크, 카카오페이, 핀트, 세틀뱅크, 뱅크샐러드 31개 핀테크 기업 총 47개사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20일 카카오뱅크 계좌 연동도 개시했다.

시중은행은 앱을 고도화하고 혜택 수준을 높였다. 이제 주거래고객이라고 해서 해당 은행 앱만 쓸 필요 없이 언제든지 타 플랫폼으로 옮길 수 있는 유동성이 생겨서다.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신규 가입 시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오픈캐시' 500만원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BNK경남은행의 경우 신규 가입 고객에 최대 5만원의 캐시백을 준다.

반면 핀테크기업은 시중은행 앱이 고도화되며 시장을 선점했던 간편송금 분야에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오픈뱅킹을 이용한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이체수수료 '제로'를 선언했다. 신한은행 '쏠'도 모든 계좌 이체 시 수수료 무제한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송금 부문은 효율성을 위해 은행계와 기업계 금융사가 같은 배를 타는 모습이다. 현대카드의 해외송금 모바일 앱은 접수된 송금 신청 처리를 신한은행과 영국계 핀테크 업체 커런시클라우드를 통해 진행한다. 여러 건의 송금을 모아 한 번에 처리하는 풀링(Pooling) 방식이다.

저축은행이 시중은행과 간접적으로 경쟁하는 구도도 만들어졌다.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예비인가를 승인받은 토스 주축의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웰컴저축은행이 5% 지분으로 참여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중금리 대출 노하우로 토스를 돕는다. 한편 웰컴은 핀크의 맞춤형 대출상품 중개 서비스에 중금리 대출 상품 라인업을 제공하는 협업에 나섰다.

승패를 가리는 '경쟁'에서 더 나아가 협업과 경쟁의 장점을 모두 수용하는 '협쟁' 구도가 금융권에서 본격 점화됐다는 분석이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오픈뱅킹을 통한 협업과 경쟁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오픈뱅킹 시행은 고객과 핀테크기업 중심으로 금융산업의 축이 이동되는 한편, 금융업의 분업화와 재결합을 촉진하면서 핀테크기업 등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34.70 50.52(1.95)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8 16:32

90,466,000

▼ 4,277,000 (4.51%)

빗썸

04.18 16:32

90,201,000

▼ 4,370,000 (4.62%)

코빗

04.18 16:32

90,201,000

▼ 4,459,000 (4.71%)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