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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株 사들이는 기타법인…정체에 쏠리는 눈

  • 송고 2020.01.02 16:26 | 수정 2020.01.02 16:33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기타법인, 지난 한 달 간 한진칼 주식 2.85% 순매수…반도건설? 제3 세력?

3월 주총 표 대결 염두에 뒀나…정체 반도건설이면 지분율 9%까지 ↑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 주식을 기타법인이 대규모로 사들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진 빌딩.ⓒ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 주식을 기타법인이 대규모로 사들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진 빌딩.ⓒ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 주식을 기타법인이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기타법인의 정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한진칼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반도건설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제3의 세력이라는 반론도 있다.

2일 한국거래소와 재계에 따르면 기타법인은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한진칼 주식 168만7992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한진칼 전체 발행주식의 2.85%에 해당한다.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약 675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주식시장에서 기타법인은 금융회사나 연기금이 아닌 일반기업을 의미한다. 앞서 기타법인은 지난해 12월 초 40거래일 동안 2%가 넘는 지분을 사들이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기타법인의 정체는 반도건설 계열사로 밝혀졌다.

반도건설은 작년 10월 8일 한진칼 지분 5.06%를 보유해 5% 이상 주주가 되면서 공시 의무가 발생함으로써 처음 등장했다. 당시 지분 확보를 위해 투입된 금액은 8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반도건설은 두달 동안 지분 1.22%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6.28%로 늘렸다. 추가 지분 매입에 투입된 금액은 약 220억원이다. 최초 지분 취득금액과 합하면 10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인 것이다. 만약 최근 한진칼 주식을 매입중인 기타법인의 정체가 반도건설이라면 반도건설의 지분율은 9%를 넘게 된다.

반도건설은 최초 지분 취득 공시때부터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인서를 제출하며 경영 참여 의사가 없음을 밝혀왔다.

그러나 기타법인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는 지난해 12월 26일 하루에만 53만9998주를 순매수했다. 지분을 확대해 주총에서 의사를 표시하고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한진그룹이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강성부펀드)와 경영권 싸움을 벌이고 있고 오너 일가의 지분율 차이가 근소해 반도건설이 3월 주총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진칼은 3월 23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칼 대표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주총을 열 예정이다. 이 주총에서 조 회장과 KCGI와의 표 대결이 예상되면서 주요 주주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진칼 주요 주주 지분율ⓒ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진칼 주요 주주 지분율ⓒ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진칼은 특정 주주가 압도적인 지분율을 보유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분율을 보면 조 회장 6.52%,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7%,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5.31%다. 이들 오너 일가와 특수관계인을 합한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28.94%다. KCGI가 17.29%, 오너 일가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이 10%, 반도건설이 6.28%를 갖고 있다.

주총에서 재신임을 받아야 하는 조 회장 입장에서는 우호지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조 회장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조 회장이 모친인 이 고문과 언쟁을 벌이는 등 경영권을 둘러싼 오너 일가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반도건설은 누구의 우호지분이 될 것인지 성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만약 반도건설이 KCGI와 손을 잡으면 합산 지분율은 23.57%로 오너 일가와 격차를 좁히고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다. 최근 반도건설 뿐만 아니라 KCGI가 추가 지분을 취득한 것을 감안하면 주총 때까지 지분율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달리 반도건설이 오너 일가의 손을 들어주면 KCGI를 큰 차이로 따돌릴 수 있지만 만약 오너 일가 중 특정 사람과 독자 노선을 형성한다고 하면 셈법이 복잡해진다.

기타법인이 반도건설이 아니라 제3의 세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진그룹에서 경영권 싸움이 심화됨에 따라 지분을 갖고 있으면 우호지분 결집이 필요한 오너 일가나 KCGI로부터 연합 제안을 받고 어떤 식으로든 이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경영 참여와 상관없이 단순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주주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주총에서 표 대결이 예상됨에 따라 한진칼 주가는 주총 전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진칼 주가는 지난해 11~12월 달 동안 3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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