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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전, 알짜부지 개발해 '적자 늪' 탈출 노리나

  • 송고 2020.01.03 11:10 | 수정 2020.01.06 12:07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사당역 역세권 관악지사 1호 개발 추진

전국 20여곳 부지 개발로 2조 수익 기대

심각한 적자로 재무 악화, 자산유동화로 해결 나서

한전이 1호 부동산개발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 사당역 인근의 관악동작지사.[사진=네이버 지도]

한전이 1호 부동산개발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 사당역 인근의 관악동작지사.[사진=네이버 지도]

대규모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한전이 부동산 개발사업에까지 손을 대고 있다. 땅값이 비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전국 20여개 부지를 개발해 2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지개발을 위해서는 전력사업 관련 주요 자재시설들이 도심 외곽으로 옮겨져야 하기 때문에 자칫 도심지역 사고 대처에 늦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부터 서울 사당, 여의도, 마장, 중랑 및 경기도 남광주 등 수도권 소재 부지를 활용한 부동산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1호 부동산개발 부지는 사당역 바로 인근에 위치한 관악동작지사이다. 이미 주요 개발계획이 수립됐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공사에 들어간다.

현재 관악동작지사는 2877㎡ 부지에 4층 규모의 한전 단독건물이 들어서 있다. 한전은 이를 허물고 지하 6층, 지상 20층의 새 건물을 지어 한전이 일부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상가 및 오피스텔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준공 건물은 한전이 소유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30년 운영을 통해 사업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예상 개발비 769억원은 캠코가 조달한다.

한전은 이를 통해 연간 12억6000만원씩 30년간 377억원의 개발이익과 사옥신축투자비 193억원 절감, 위탁운영 종료 후 잔존가치 570억원 등 총 1140억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올 초에 관악동작지사 부지개발 사업에 대한 이사회 의결과 정부 승인을 거쳐 상반기 내에 캠코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전의 2호 부동산개발 부지는 마장동에 있는 자재센터가 될 예정이다. 3만9567㎡의 대규모 부지이며, 전기공사용 자재와 폐자재 등이 보관돼 있다. 한전은 마장센터에 있는 기기들을 2022년까지 김포에 건설하는 새 자재센터로 옮기고, 마장센터 부지는 성동구의 마장역세권 개발계획에 따라 개발할 계획이다.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토지 2000만㎡, 건물 400만㎡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한다. 한전은 2030년까지 남서울본부 여의도사옥, 중랑 화양변전소, 남광주변전소 등 수도권 부지를 비롯해 전국 20여개 부지를 개발해 약 2조7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의 부동산개발사업은 2010년 한전법 개정과 함께 정관에 목적사업으로 추가하면서 가능해졌다.

최근 심각한 적자난에 허덕이고 있는 한전은 자산 유동화를 통해 최대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전은 2018년 1조1745억원의 순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2019년에도 1조2000억원 가량의 순적자가 예상된다. 부채비율도 2016년 말 140%대에서 현재 180%대로 상승했다. 적자 해결을 위해선 전기요금 인상이 필수적이지만 4월 총선 전까지는 현실적으로 힘든 만큼 올 1분기에도 심각한 적자가 예상된다.

한전은 이미 상당한 부동산개발 경험을 갖고 있다. 2014년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본사를 서울 강남에서 전남 나주로 옮기면서 강남 부지를 현대차그룹에 10조50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하지만 한전은 국내 유일한 전력 판매사업자로서, 주요 시설들의 철저한 보안이 요구되고 있어 부동산개발로 자칫 보안이 허술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마장자재센터의 김포 이전과 같이 자재보관시설을 도심 외곽으로 옮김에 따라 도심지역 사고 대처에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개발사업에 앞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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