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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혁신+시장+규제’ 구슬꿰는 사업성 검증 본격화

  • 송고 2020.01.05 15:00 | 수정 2020.01.07 03:12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목표 첫 걸음 카셰어링 업체 '모션랩' 설립

LA 도시교통체계 개선 협의체 첫 완성차 업체로 사업 참여 이어 시범서비스

현대자동차그룹 모빌리티사업실장 정헌택 상무가 그룹의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모빌리티사업실장 정헌택 상무가 그룹의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현대차그룹

[미국 라스베이거스=EBN 박용환 기자] “2025년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제조기업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수단을 통해 고객들의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Smart Mobility Solution Provider)’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시장환경 등 여건이 성숙된 미국 LA에 실증사업 법인인 ‘모션랩(Moceanlab)을 설립했고 최근 시작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혁신 모빌리티 사업 검증에 나설 예정입니다.”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 정헌택 모빌리티사업실장(상무)는 4일(현지시간) 미국 LA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공유 오피스에서 미국 내 미래모빌리티 사업 실증을 위해 설립한 ‘모션랩’의 현재와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변신할 미래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현대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성 검증에 본격 나섰다.

현대차가 설립한 모션랩이 지난해 11월부터 LA의 최대 번화가이자 한국의 서울역에 비견되는 ‘유니언역(Union Station)’을 비롯한 4개 주요 역에서 모션 카셰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카셰일링 서비스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혁신 시대에 발맞춰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고객들의 이동의 자유에 기여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번째 움직임이다.

모션랩은 △카셰어링 사업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시범적용에 착수한 마이크로 모빌리티(라스트마일 모빌리티)와 연계해 최종 목적지까지 이용자들의 이동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Multi-modal) △실시간 수요를 반영해 운행 경로상 다수의 목적지를 거칠 수 있는 셔틀 공유(커뮤니티형 이동버스) △개인용 항공 이동수단(PAV: Personal Air Vehicle) /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첨단 모빌리티 서비스의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앱티브(APTIV) 등과 자율주행 기술 관련 협력을 적극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미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신재원 박사를 영입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관련 연구도 진행중이다.

◆향후 차고지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동, 최대 300대 규모 확대

모션랩은 LA 지역에서의 카셰어링 사업을 크게 2단계, 세부적으로는 3단계로 구성해 점차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첫번째는 역 기반 왕복 운행 방식(Station-based Round trip Model: 반드시 해당 차량을 출발한 역으로 돌아와 반납해야 함)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타지에서 LA를 방문하는 경우 진출입로가 되는 주요 역 중심의 차고지를 활용한 방식이다. 이어서 주요 역을 거점으로 해 편도 방식(Station-based One way Fixed Model)으로 운영을 확대한다.

두번째 사업 단계는 역 주변 외에도 LA 도심 내 인구가 많이 몰려드는 주요 지역의 노상 주차장을 활용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다르게 할 수 있는 프리플로팅(One way Free-floating Model, 유동형 편도) 방식이다.

세번째 단계는 LA 도심에 국한되지 않고 외곽 지역까지 운영 범위를 확대하고 더 많은 차고지를 확보해 이용자가 보다 편하게 원하는 지점에 가장 가깝게 차량을 이용하고 그 장소에서 반납까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모션랩이 운영하는 카셰어링 서비스는 첫번째 단계로 △유니언역을 비롯해 △웨스트레이크역 △페르싱역 △7번가/메트로센터역 등 대형 전철역 기반(Station-based) 방식으로 4개의 역사 환승 주차장에서 우선 제공된다.

모션랩 전략담당 데이브 갤런(Dave Gallon) 상무가 현지 고객에게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현대차그룹

모션랩 전략담당 데이브 갤런(Dave Gallon) 상무가 현지 고객에게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현대차그룹

이 네 지점은 주요 전철역 환승 구간 및 인구 밀집 지역으로 사업, 관광 등의 목적으로 온 외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중교통과 잘 연계되어 있어 중단거리 이동 편의성을 높여줄 카셰어링 서비스가 가장 활발하게 이용될 수 있는 지점으로 꼽힌다.

초기의 역 기반 왕복 운행 방식의 경우 전철 이용객 중심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연간 500~1000명의 교통지원 효과가 기대된다.

모션랩은 향후 △LA 시내(Downtown) 지역 △한인타운 △헐리우드 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카셰어링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며 현재는 왕복 방식으로만 운영하고 있지만 프리플로팅 방식으로까지 운영 형태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모션랩은 유동형 편도 방식이 정착될 경우 연간 약 6000여명 이상에 대한 교통지원 효과가 기대되며 LA 도심 내에서 주로 이동하는 사업가나 직장인뿐만 아니라, 관광객과 도심 외곽에서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통근자들까지 고객 군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미국에서 먼저 카셰어링 사업을 진행하던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들은 고가의 주차비용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프리플로팅을 비롯한 편도 방식의 카셰어링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BMW의 드라이브나우(DriveNow)가 201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편도 방식의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했다가 철수했으며 카투고(Car2Go) 역시 2016년 마이애미에서 수익성 악화로 철수하는 등 차고지 확보 문제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들도 있다.

반면 모션랩은 LA시와의 우호적 협력 관계를 통해 향후 카셰어링 시장 확대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프리플로팅 방식 운영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미국 내 카셰어링 서비스 확대에 중요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국의 카셰어링 시장은 약 126만6000명의 회원을 보유, 약 183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한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카셰어링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970만명 수준까지 회원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BMW 등 완성차 업체들이 카셰어링 시장에 적극 진출함으로써 카셰어링을 통해 제공되는 자동차의 수도 2015년 1만7000대에서 2025년 약 11만7000대로 약 7배 가량 증가하는 등 카셰어링 시장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셰어링에 활용되는 차량은 현대차 아이오닉 PHEV 15대를 시작으로 향후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추가할 예정이며 기아차의 차종도 추가하는 등 최대 300대 이상으로 운영 규모를 확대해 프리플로팅 방식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모션랩은 이와 같은 서비스 확장을 통해 카셰어링 서비스의 사업성을 검증하고 에너지 절감, 대기오염 감축, 혁신적인 이동 편의성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LA에서의 검증을 마치면 향후 미국 전역으로 해당 서비스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며 카셰어링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유럽 등 타지역으로의 확산도 기대하고 있다.

모션랩 전략담당 데이브 갤런(Dave Gallon) 상무의 서비스 시연 모습ⓒ현대차그룹

모션랩 전략담당 데이브 갤런(Dave Gallon) 상무의 서비스 시연 모습ⓒ현대차그룹

◆한국서도 혁신 모빌리티 사업 시동, 한국 사업 환경에 맞춰 렌터카 업체와 협업

현대차그룹은 모션랩을 통한 카셰어링 실증사업을 통해 미래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의 사업성 검증 외에도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 개별 차종의 상품성 홍보, 판매 확대 등 부가적 효과를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과 도시 환경개선에 기여함으로써 기술 선도적 이미지와 지역 주민들에게 우호적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가능하다. 또한 아이오닉 PHEV 등 친환경차를 주로 카셰어링에 투입함으로써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작은 친환경 차종 상품성 홍보에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카셰어링 서비스 전문 업체에 플릿(fleet) 공급(개인이 아닌 사업체에 대규모로 차량을 공급하는 경우)을 통해 일부 차종의 경우 판매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카셰어링 사업의 확대로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과는 전혀 다른 사업 환경에 직면하게 된다. 과거와 같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보다는 효율적인 판매처 확보와 서비스로서의 이동성 제공이 핵심 사업 영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국내서도 모빌리티 통합 관리 솔루션 기업 ‘모션’을 설립하고 국내 환경에 맞춰 렌터카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모빌리티 산업 발전에도 시동을 걸었다.

국내는 중소 규모의 수많은 렌터카 업체가 차량 공유에 활용할 수 있는 차량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의 규모와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렌터카사들이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과 IoT 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현대차그룹은 렌터카사의 운영 지원을 통해 모빌리티 산업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션은 먼저 △첨단 IoT가 적용된 단말기와 △관리 시스템 등 통합 솔루션 형태의 서비스를 렌터카 업체에 제공하는 ‘모션 스마트 솔루션’을 공급함으로써 차량 관리와 영업에 필요한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능동적 서비스 제공과 시간 단위 차량 대여업이 가능케 할 예정이다.

모션은 내년 3월까지 시범사업에 지원하는 렌터카 업체와 실증 테스트를 진행한 뒤 2020년 상반기 중 전국 렌터카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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