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日브랜드 전체 19% 하락에도 혼다 10.1% ↑
2019년식 주력 2종 대폭 할인 '재고 떨이' 성공 분석
혼다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도 지난해 나홀로 성장을 해 눈길을 끈다.
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일본차 브랜드들은 지난해 20% 가까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닛산은 지난해 3049대로 전년동기(5053대) 대비 39.7% 감소했고 인피니티는 2000대 판매로 2018년(2130대)보다 6.1% 줄었다.
토요타·렉서스도 불매 한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토요타는 지난해 1만611대 판매로 전년동기(1만6774대) 대비 36.7% 감소했고 렉서스도 1만2241대로 2018년(1만3340대)보다 8.2% 줄었다.
지난해 일본차들의 판매는 전체 19% 감소했지만 혼다는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혼다는 지난해 8760대 판매로 전년동기(7956대) 보다 오히려 10.1% 증가했다.
혼다코리아가 불매 운동에도 불구하고 타 일본 브랜드들과 달리 나홀로 성장을 기록한 데에는 예상을 초월한 초강력 프로모션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타 브랜드들도 불매 운동이 계속되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혼다코리아의 경우 그보다 휠씬 쎈 프로모션을 실시해 '재고 떨이'에 성공한 것이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10월 대형 SUV 파일럿을 최대 1500만원 할인했고 11월 말부터는 주력 세단 어코드(1.5 터보 모델)를 800대 한정으로 600만원 할인과 10년/20만km 주요 부품 무상 교환쿠폰도 제공했다.
또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400만원 가량 할인한 혼다코리아는 1월 1일부터는 재고 소진 시까지 개별소비세 혜택 70만원과 200만원 상당의 서비스 쿠폰 등 총 270만원 가량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같은 2019년식 주력 차종 2종에 대한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업계에서는 혼다코리아가 지난해 4분기에만 2000대 가까운 재고를 소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혼다가 통상 할인보다 휠씬 쎈 프로모션으로 가성비 측면에서 큰 이익을 갖게 하고 불매운동을 잊게 만들어 4분기 재고처리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혼다만 10% 성장한 요인이 혼다만의 특출만 부분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할인 마케팅 전략이 먹혔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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