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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올해도 감량…희망퇴직에 점포통폐합까지

  • 송고 2020.01.08 10:56 | 수정 2020.01.08 16:24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저금리·대출규제 여파 반영, 시중은행들 '몸집 줄이기' 가속

"비용 줄이자" 연초까지 1000여명 퇴직, 81개 점포 통폐합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금융이 확대되고 초저금리와 초강력 대출 규제의 여파로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깊어지면서 시중은행들의 '몸집 줄이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연합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금융이 확대되고 초저금리와 초강력 대출 규제의 여파로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깊어지면서 시중은행들의 '몸집 줄이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연합

은행들이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금융의 확대와 초저금리와 초강력 대출 규제 속에서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깊어 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내면서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장기적 비용 절감을 위해 은행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희망퇴직으로 수백명의 직원을 보냈거나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인력 조정과 동시에 점포 통·폐합도 진행 중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주요 은행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희망퇴직 절차를 밟고 있다.

먼저 하나은행에서는 지난해 12월 말로 1964·1965년생인 일반 직원 277명이 희망퇴직하는 등 369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들에겐 각각 22개월치, 31개월치 평균임금과 함께 자녀 학자금(1인당 최대 2000만원), 의료비(최대 2000만원), 재취업·전직 지원금 2000만원을 지급했다.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일반 직원 92명도 '준정년 특별퇴직' 제도를 통해 회사를 떠났다. 이들 역시 24∼27개월치 평균임금과 함께 자녀 학자금 등을 받았다.

농협은행에서도 12월 말, 1963년생이거나 10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직원이 특별퇴직 대상이었다. 농협은 각각 평균임금 대비 28개월치, 20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했다.

지난달 1964·1965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전직지원(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우리은행에서는 3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를 거쳐 확정된 이들은 이달 31일 퇴직한다. 이들은 각각 평균임금 대비 30개월치, 36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받을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1964~1967년생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지난 3일까지 받았다. 이들은 23∼35개월치 특별퇴직금과 자녀 학자금, 재취업 지원금(최대 2800만원), 건강검진 지원 등 혜택을 제공받는다.

신한은행은 근속 15년 이상에 부지점장 이상 일반직 중 1961년 이후 출생자, 차·과장급 이하 일반직 중 1964년생을 대상으로 이달 14일까지 특별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출생 연도에 따라 최장 36개월치 특별퇴직금이 지급된다.

이 같은 희망·특별퇴직은 수년 전부터 정례화하고 있다.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채널 확산으로 영업 점포를 계속 줄이고 있는 데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수익성 둔화, 신입사원 채용 등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이뤄지고 있다.

희망퇴직에도 인력 감축에 따른 신입사원 충원이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력과 동시에 '일할 곳'도 줄어들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들은 내년 2월까지 총 81개의 점포를 통폐합한다. 국민은행은 오는 20일까지 전국 37개의 점포를 없애고 인근 지점과 통합한다. 잠실엘스점과 방이동점, 도봉점 등 서울에만 10곳의 지점이 문을 닫는다. 이밖에 경기 7곳, 부산 7곳, 인천 3곳, 대전 3곳의 점포가 사라진다.

하나은행도 20일까지 34개의 점포를 없애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이미 16곳이 문을 닫았고, 오는 13일과 20일에 각각 14곳과 4곳의 점포를 추가로 통폐합한다. 신한은행은 이달 30일 4곳과 내년 2월 3일 3곳 등 총 7곳의 점포를 닫는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1일 2곳, 오는 17일 1곳 등 총 3곳의 점포를 통폐합한다.

이에 따라 전체 은행 점포 수는 6841개로 축소될 전망이다. 국내 출장소나 국외 지점 등을 제외하고 국내 지점만 따질 경우 3분기 기준 5680곳에서 5600여곳로 줄어들게 된다.

은행들의 점포 통폐합 계획은 계속되는 수익성 악화 전망에 대규모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5년새 은행 점포 수는 650곳 넘게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점포 및 인원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분기 7589곳이었던 은행 점포 수는 지난 2분기 6931곳으로 658곳 줄었다. 1년마다 평균 130여곳씩 사라진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말·연초 은행의 인력 감축과 점포 통폐합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지만, 이는 꽤 오래 전부터 정례화 됐다"며 "특히 희망퇴직의 경우 수억원대 퇴직금이 지급됨에 따라 자발적인 의사로 '선택'하는 등 직원들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점포 축소는 올해부터 더 가팔라질 것"이라며 "부동산 규제와 대출규제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올해 수익성은 역대 최대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기 때문에 은행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점포 폐쇄와 인건비 감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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