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2M 10년 이상 흥행시킬 것"

송고 2020.01.09 16:36 | 수정 2020.01.09 16:37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비(非) 리니지 IP 유저 비중 높아

PC-모바일 그래픽 격차 줄여

9일 판교 엔씨소프트에서 진행된 '리니지2M 업데이트' 간담회에서 (왼쪽부터)(왼쪽부터)김환 리니지2M 개발실 TD, 김남준 리니지2M 개발실 PD,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 , 백승욱 리니지2M 개발 실장, 이지구 퍼블리싱 1 부센터장, 차봉섭 리니지2M 개발실 AD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EBN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을 10년 이상 장기 흥행작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PC와 모바일 간의 그래픽 격차를 줄이는 등의 기술 개발이 핵심이다.

엔씨소프트는 9일 오전 경기도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리니지2M 업데이트'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성구 엔씨소프트 총괄 프로듀서와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 이지구 퍼블리싱 1 부센터장 등이 자리해 리니지2M의 서비스 현황과 업데이트 방향 및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저사양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PC버전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로 모바일과 PC 간의 그래픽 수준 격차를 줄이고 그래픽 최적화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는 엔씨소프트의 크로스 플레이 게이밍 플랫폼 '퍼플'을 실행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으로 리니지2M을 실행할 경우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더 나은 그래픽으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에 기존의 리니지 IP 게임 이용자들 외 신규 유저들의 유입 비중이 크다고 밝혔다. 30~50대까지의 유저층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0~30대 유저가 많다는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업데이트 등을 진행하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성구 PD는 "PC버전과 모바일의 사양 차이로 발생하는 그래픽 품질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며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저사양 모바일 기기에서도 지연없이 PC 버전에 가까운 그래픽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향후 퍼플을 필요로 하지 않는 클라우드 형태의 게임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구 PC는 "클라우드 시장은 게임업계 내 중요한 시장으로 발전했다"며 "퍼플을 통하지 않는 클라우드 형태 게임을 새 게임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니지2M은 앞서 2년 넘게 1위를 유지해 온 '리니지M'을 꺾고, 출시 이후 매출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리니지2M은 리니지M과 달리 원작 IP가 아닌 리니지를 처음 접하는 신규 유저들의 유입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PD는 "예상과 달리 내부에서도 놀랄 정도로 기존 리니지 유저가 아닌 신규 유저들이 리니지2M을 플레이하고 있다"며 "20대 연령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30대 유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개발 과정에서 리니지를 경험해보지 못했던 유저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리니지2M을 가볍게 만들자고 지향한 바 있다"며 "신규 유입 유저들의 플레이 방식을 고려해 난이도를 조정하고, 상황에 맞게 업데이트 방향을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출시 50여 일이 되는 오는 22일 신규 영지 '오렌' 등을 포함한 신규 업데이트 '상아탑의 현자들'을 진행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영지 '오렌' △무기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모을 수 있는 던전 '상아탑' △보스 '오르펜' △신규 무기 등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오는 21일까지 업데이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업데이트 사전예약 보상으로는 영웅 클래스를 획득할 수 있는 'TJ의 얼리버드 쿠폰' 등을 제공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도 공개했다. 이성구 PD는 "'공성전' 개발도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와이번을 타고 하늘을 나는 입테적인 공간을 넘나드는 대형 공성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성구 PD는 "당초 1월 이후 선보일 예정이었던 업데이트 계획이 앞당겨진 만큼 '아덴' 영지, 공성전, 기타 여러가지 콘텐츠 공개 일정도 앞당겨졌다"며 "리니지2M 이용자들의 사랑에 배신하지 않고, 끊임없이 사랑받을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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