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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안전자산(?)…찬반 '팽팽'

  • 송고 2020.01.10 15:05 | 수정 2020.01.10 15:11
  •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암호화폐 업계 "BTC 경제·정치 불안마다 금과 함께 상승한 안전자산"

금융투자 업계 "과도한 변동성·부정적 이미지로 안전자산 기능 부족"

ⓒ픽사베이

ⓒ픽사베이

비트코인(BTC)의 '안전자산' 역할론에 대해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비트코인이 경제 불안과 정치위기 발생시 급등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얼마 전 비트코인이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과정에서 '금'과 함께 상승한 점을 두고 '안전자산'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해석했다.

반면 기존 금융투자 업계는 비트코인이 과도한 변동성과 부정적 이미지의 뚜렷한 한계를 지닌 만큼 안전자산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무리라는 반응이다.

1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이 지난 2일 이란의 군 사령관 솔레이마니를 살해한 직후 급등해 9일 한때 개당 약 975만원까지 상승했다. 이번달 1일(약 840만원) 대비 16.07% 오른 수치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지난 9일 오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의사를 밝히자 다시 하락해 10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약 915만원까지 떨어졌다.

암호화폐 업계는 비트코인의 최근 행보가 '금'과 같은 전형적인 안전자산의 움직임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해 12월 중순 1470달러대를 유지했지만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지난 3일 약 1542달러까지 뛰었다. 국제 금 시세와 환율을 반영하는 한국거래소의 KRX 금시장 거래 가격도 지난 3일 1g당 5만7850원으로 전날 대비 1.74% 상승했다.

국내 암호화폐업계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과거 터키 군부 쿠데타와 중동 정세 불안, 미중 무역갈등 당시 금과 함께 거래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며 "최근 비트코인이 미국과 이란 갈등에 또다시 상승한 것은 이제 비트코인이 본격 안전자산에 들어섰다는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손쉽게 24시간 거래가 가능해 앞으로의 가치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며 "차세대 안전자산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형중 고려대학교 암호화폐 연구센터장은 "이전에는 비트코인이 화폐의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자산으로서 입지를 굳혔기 때문에 최근 안전자산과 같은 행보를 이상하게 볼 필요가 없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지속해서 7000~8000 달러 수준을 유지했고 언제든지 현금으로 바꿀 수 있어 안전자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다만 비트코인이 좀 더 확실한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으려면 비트코인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전반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투자업계는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치부하기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글로벌 저금리가 계속된 상황에서 주식과 채권 등의 대다수 자산 가격들이 고평가 된 것으로 인식된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 이점이 있는 비트코인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한 것뿐이라고 본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근본적으로 안전자산은 금과 미국 10년만기국채, 고가 부동산처럼 다른 자산들의 가치가 모두 떨어져도 끝까지 팔고 싶지 않은 자산을 말한다"며 "하지만 비트코인은 보통 안전자산보다도 높은 변동성을 지닌 만큼 투기수단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다른 관계자는 "비크코인은 과도한 변동성과 부정적 이미지라는 단점이 여전해 금과 같은 보편적인 안전자산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세계 각국에서 비트코인과 관련한 규제도 지속되고 있어 아직 안전자산으로 평가하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과거 한국은행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암호 자산은 가치가 있다고 믿는 경제주체에게 투자자산으로 활용되고는 있으나 교환의 매개 수단으로 광범위한 수용성을 갖추지 못하기 때문에 화폐에 비해 유동성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며 "가치저장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매개물인 저장 수단의 가치가 안정적이어야 하는데 암호 자산은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가치의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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