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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진격' CSSC...공룡 만난 한국조선, 과제는?

中 CSSC-CSIS 합병효과, 작년 수주잔량 현대重 제쳐
현대-대우 합병건 진행…"규모 경쟁보다 기술력 관건"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20-01-13 10:29

▲ 울산 동구 소재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지난 2019년 말 탄생한 중국 매머드급 조선사의 존재가 한국조선을 긴장케 하고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수주물량을 대거 뺏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질적 측면에서 중국이 한국조선사를 따라오지 못하는 만큼 걱정할 것은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13일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중국선박공업집단(CSSC)은 지난해 연간 조선그룹 기준 수주잔량 1만1127CGT를 기록, 그간 1위를 유지해온 현대중공업그룹(9844CGT)을 제쳤다.

앞서 CSSC는 지난해 11월 자국 내 2위 조선사인 CSIC와 합병하며 세계 최대 조선사가 됐다.

클락슨에 따르면 해당 조선사는 21개 야드를 비롯해 기자재업체, 연구기관을 합쳐 147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자산 규모는 7900억 위안(한화 132조원)에 달한다.

이같은 중국의 초대형 조선그룹 출범은 세계 1위 한국조선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발주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정부는 수년 전부터 자국 내 조선사들의 합병을 통해 보유 자산을 효율화하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자국 발주물량을 몰아주고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다만 중국조선은 기술력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국내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을 비롯해 대형 컨테이너,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 부문에서 중국과 4~7년가량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빅3는 추후에도 LNG 등 고부가 선종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기술경쟁력의 우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합병을 추진 중인 만큼 규모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제작한 LNG선 글래드스톤호가 2018년 운항 중 엔진이 멈추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보수적 발주관례상 중국은 향후 수십년간 고부가 선종 수주가 어렵지 않을까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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