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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라임 사태 공동대응단 참여 자격 '논란'

라임자산운용과 PBS 계약 체결 후 서비스 제공
"부서간 업무 경계 분명…참여 자격 문제 없어"
"피해사인지 아닌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어"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등록 : 2020-01-17 06:00

▲ ⓒEBN

'라임 사태'로 인해 묶이는 자금이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에게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를 제공했다. 환매중단 된 라임자산운용의 일부 펀드 운용에 관여한 것으로 여겨졌던 신한금투가 라임 사태로 피해를 본 금융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라임 공동대응단 TFT에 속한 사실이 알려졌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금융사들이 라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라임 공동대응단 TFT를 최근 구성했다. 이들은 라임자산운용이 판매한 상품군과 관련된 은행, 증권사들로 꾸려졌다.

공동대응단 TFT에 참가한 회사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NH농협 등이다. 증권가에서는 대신증권, 신영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참여했다. 공동대응단은 향후 금융강국의 검사 결과에 따라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민형사고소 등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신한금융투자의 라임 공동대응단 TFT 참가 자격 충족 여부에 의문을 제기한다. 라임자산운용과 PBS 계약을 체결한 증권사여서다. PBS는 증권사가 헤지펀드 운용사에 대출, 증권 대여, 자문 등의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증권사가 기업을 상대로 제공하는 일종의 종합 자산 관리 서비스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신한금융투자가 공동대응단 TFT에 속해 있는 것이 그냥 보여주기식인지 아니면 정말 라임자산운용 때문에 피해를 입어서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신한금융투자 쪽은 부서 간 업무 경계가 정확해 TFT에 들어온 것과 PBS계약을 체결한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주장을 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PBS 관련 부서와 라임자산운용 상품을 담당하는 부서는 서로 하는 일이 달라 업무상 라임의 자금상황 등 이번 사태와 관련된 것들을 서로 모른다"며 "자사 역시 라임으로 인해 피해를 본 것은 맞다"고 대응단 참여 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회사 1, 2개가 모여서 목소리를 내는 것 보다 여러 금융사들이 모여 목소리를 내면 좀 더 효과가 더 있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TFT를 꾸리게 된 것"이라며 "다만 신한금융투자가 정말 피해사인지 아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임 사태로 인한 피해규모는 총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당초 1조5000억원 규모로 점쳐진 피해액은 최근 3200억원대의 펀드 추가 환매 사실이 드러나면서 피해액 역시 불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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