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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은둔고수 삼성물산, 5년 만에 '꿈틀'

상반기 중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 입찰 참여 유력
2015년 이후 첫 입찰 참여 주목…경쟁사들도 흥미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20-01-17 06:00

▲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 사옥.ⓒ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의 정비사업 참여 여부가 올해도 업계의 화제거리다.

고객만족도 부동의 1위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보유 중임에도 재개발·재건축 신규수주 없이 5년째이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도 잇따른 부동산 규제와 시장 불투명성으로 신규수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분양가상한제 등 고강도 규제가 적용되고 국회의원 선거까지 예정된 오는 4월 전까지는 삼성물산도 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삼성물산의 정비사업 참여는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 등 라이벌 건설사들에게는 큰 위협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상반기 중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해당아파트는 1971년 한강변에 지어진 5층 건물 23개동 660가구 규모 고급단지다. 7000억원 규모의 재건축으로 최고 35층 1457가구 규모 대단지로 바뀔 계획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2019년 10월 현장설명회에 담당임원을 참석시켰다. 삼성물산이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것은 당시 기준으로 2년 6개월만이다.

실제로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당 재건축 사업은 회사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 서울 용산 한남3구역 재개발 지역, 본문과 무관함.ⓒEBN
서울 강남 반포1단지 3주구 및 신반포15차 재건축 입찰도 삼성물산의 참여 가능성이 높다. 두 사업 합쳐 1조원가량이며, 이 중 반포1단지 3주구의 경우 삼성물산은 이미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심지어 삼성물산이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사업인 한남3구역 재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업계에서 제기된다.

기존 입찰에 참여했던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은 과당경쟁으로 입찰무효를 권고받았다. 따라서 조합원들은 신뢰도 1위 래미안 브랜드를 보유한 삼성물산의 참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12월 서초무지개아파트 수주전 이후 단 한 번도 정비사업 입찰에 참여한 적이 없다.

자칫 경쟁이 치열한 입찰에 발을 잘못 디딜 경우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게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5년 이후 회사가 분식회계 등 그룹 차원의 각종 논란에 휘말린 것도 대형 정비사업 참여를 꺼리게 된 요인이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로 정비사업에 따른 이익을 쉽게 추산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삼성물산은 물론 어느 건설사라도 입찰 참여 여부를 단정 짓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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