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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vs GS, 올해 첫 대형재건축 승자는?

3400억원 규모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사 18일 선정
규제폭풍 및 총선 전 서울 정비사업 선점 효과 기대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20-01-17 10:15

▲ 현대건설이 한남하이츠 재건축 조합에 제시한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 조감도. ⓒ현대건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올해 정비사업 성적을 좌우할 수 있는 마수걸이 수주를 위해 벌여온 치열한 경쟁의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임박했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성동구 한남하이츠 재건축 조합은 오는 18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현대건설과 GS건설 중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 3400억원 규모로 대형 사업지에 속하기도 하지만 양사에게 올해 첫 정비사업이 될 예정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또 양사는 이 사업 외에도 굵직한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한남하이츠 재건축 수주 시 상징성도 크다.

양사는 2017년 서울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2019년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2019년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등에서 맞붙었다.

한남하이츠 단지의 입지적 강점도 양사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요인이다. 한남하이츠 단지는 행정구역상 옥수동이면서도 용산구 한남동에 가깝고 한강변 대단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같은 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모여 있으면 단지 간 커뮤니티 시설·조경 등을 유기적으로 조성해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수 있다. 집값 상승 등의 효과도 나타나 수요자들은 브랜드타운에 호의적이다.

이 때문에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은 한남3구역 등 한강변 정비사업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

▲ GS건설이 한남하이츠 재건축 조합에 제시한 '한남자이 더 리버' 조감도. ⓒGS건설
지난 2019년 수주경쟁 과열로 일시정지된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오는 2월 1일 재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다시 진행된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이 사업에서 또 맞붙을 전망이다.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 수주 결과는 이 한남3구역 수주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총선기간까지 돌입하게 되면 도시정비시장 위축은 필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한 건설사가 한남하이츠 재건축 수주로 시장을 선점하면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오랜 브랜드 신뢰도와 기술노하우를 내세우고 있다.

현대건설은 강북권에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 첫 적용과 세계 최초로 상온 플라즈마 기술을 환기 시스템에 접목한 제균환기 기술을 한남하이츠 재건축 현장에 최초로 제안하며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GS건설이 내세우고 있는 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GS건설은 한강조망권 세대를 305가구까지 늘리고 조합 측이 예상한 공사비용(예가)보다 132억원이나 낮은 공사비를 제시하면서 조합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이 건설사간 과열 경쟁으로 차질을 빚었던 만큼 조심하고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그래도 현장에서는 상호 비방전이 있을 정도로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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