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 및 컨선 춘절효과에도 운임 약세 지속
1분기 비수기 진입 물동량 부진 여전
해운 시황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년보다 이른 중국 춘절에도 운임 약세가 이어지면서 시황 회복은 불투명한 상태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임지수를 나타내는 SCFI는 1월 둘째주 1003으로 전주 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컨테이너 운임은 지난 연말 IMO 2020 환경규제를 앞두고 저유황유 할증료(LSS·Low Sulfer Surcharge) 부과로 인해 다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연초 어느 정도 물량이 늘면서 조기 춘절 효과가 반짝 나타나는 듯 했지만 이마저 연휴가 근접하면서 물량이 점차 조정되는 상황이다.
그나마 미주 동안과 동남아 항로가 양호한 수요를 바탕으로 운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물량이 스팟 운임에 치중되면서 전체 시황 개선에는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모양새다.
벌크선 운임지수(BDI) 15일 전거래일보다 5포인트 상승한 768을 기록했다. BDI는 지난 8월 최고점을 찍은 뒤 5개월 동안 하락세를 거듭 중이다.
건화물 시장은 춘절을 앞두고 중국의 철광석 재고 구축이 둔화되고 대두 등 남미산 곡물 수요도 잠잠해지면서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파나막스 시장에서는 남미 지역 성약이 보고되며 홀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2월 선적 중국향 석탄 수요와 남미 대두 물량에 힘입어 춘절 이후까지 회복세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해운 운임은 중국 춘절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하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미주 항로를 중심으로 2월 다수의 임시결항이 예정된 만큼 선복 부족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계절적 비수기를 진입과 함께 공급조정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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