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 반락에도 농산품 가격 4.0% 상승…공산품·서비스도 모두 올라
국제유가 상승세와 농림수산품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생산자물가가 지난달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1(2015=100)으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 오르면서 5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 전환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거나 거의 비슷하게 움직인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은 돼지고기 가격 하락에도 무 출하량 감소와 오징어 어획 부진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4.0% 오른 영향이 컸다.
품목별로 농산물은 무(30.7%), 호박(49.3%), 양파(30%)가 크게 올랐고, 수산물은 냉동오징어(11.9%), 물 오징어(6.6%)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돼지고기(-7.3%), 오리고기(-1.4%)는 떨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탄 및 석유제품(2.3%)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석탄 및 석유제품 중에서는 나프타(6.2%), 경유(2.4%), 휘발유(3.5%) 등이 올랐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0.1%) 올라 전체 공산품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도 폐기물처리 및 자원재활용 서비스가 올라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2%) 및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오르면서 보합을 보였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지난해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6% 하락했다. 이는 2년 연속 상승 후 하락 전환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