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차…하반기 흑자 전환 예고
디얼라이언스·초대형 컨선 투입으로 경쟁력↑
"올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 달성하겠다"
21일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서울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은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와 초대형선 투입으로 현대상선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라며 이같이 밝혔다.
취임 2년차를 맞는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올해 흑자전환을 통한 조기 경영정상화에 정조준한다.
현대상선은 해운시황의 오랜 부진으로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3월 배 사장 취임 이후 적자 폭을 축소해나가고 있지만 턴어라운드는 아직이다.
배 사장은 올해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배 사장은 "올해 전체적인 선복 증가와 시장의 전체 수요 증가, 운임과 벙크유 가격을 총체적으로 감안해서 흑자 전환을 예측하고 있다"면서 "미-중 무역합의·이란 이슈 등 시황은 급변할 수 있지만 크게 변동이 없는 한 올해는 흑자 달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턴어라운드 시기는 하반기로 예고했다. 배 사장은 "오는 4월 동맹체제 합류 이후 메가 컨선 운영과 운항 노선의 영업 등이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후 3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연간 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25% 이상 개선한다는 목표다. 영업이익은 하반기부터 적자를 털고 흑자체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디 얼라이언스 합류와 2만4000TEU급 메가 컨테이너선 인수 등 지난해부터 차근히 기반을 다진 노력들이 발판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같은 변화들이 원가 구조 개선으로 귀결돼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 사장은 "기존 2M과의 협력 대비 새 동맹 체제에서 슬롯 코스트가 보다 유리해진다"면서 "또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을 통해 기존 우리 선대 대비 선복량 증가가 커 전체 비용에도 영향이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를 위해 1분기가 중요한 시기"라면서 "두 동맹과 다 같이 협력을 이끌어가면서 디얼라이언스 체제로 원만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사장은 "그간 정부와 여러 기관의 많은 지원을 받아온 만큼 올해 역시 흑자 전환을 못 한다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면서 "모든 임직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원가 절감과 체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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