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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모바일게임 '명일방주' 두각…업계 긴장모드

구글·애플 게임 매출 상위권
현지화·유저 소통 영향력 발휘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등록 : 2020-01-21 15:24

▲ 21일 구글과 애플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게볼루션

중국 요스타의 '명일방주'가 국내 출시와 함께 초반 러쉬를 몰아치고 있다. 일각에선 경쟁이 치열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국 게임사의 성공 사례로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는 평도 나온다.

과거 중국산 '싸구려 양산형' 게임이 국내 차트를 점령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퀄리티 높은 게임을 내세우고 있는 셈이다. 국내 출시 전 미리 게임성을 입증하거나 현지화·유저 소통에 주력하며 경쟁력을 키운 것이 주효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명일방주는 지난 16일 국내 출시된 이후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명일방주는 중국 개발사 하이퍼그리프가 개발하고 중국 퍼블리싱 업체 요스타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디펜스 RPG다. 모바일 앱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이날 명일방주의 매출 순위는 구글플레이 9위, 애플앱스토어 10위를 기록했다. 인기 순위는 구글 3위, 애플 1위다.

최근 중국 게임사가 게임성, 현지화에 공들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성공사례가 이어졌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릴리스 게임즈(Lilith Games)의 라이브 오브 킹덤즈와 요스타(Yostar)의 명일방주가 그 예다.

중국 게임사들은 과거 양산형 MMORPG의 물량공세를 펼쳤던 것과 달리 이제는 퀄리티 높은 게임을 내세우고 있다. 국내 출시 전 타 지역에서 출시해 게임성을 입증하거나 현지화, 유저 소통에 주력하는 식이다.

요몽 요스타 대표와 해묘 하이퍼그리프 총괄 PD는 지난 6일 국내에서 진행된 명일방주 미디어 쇼케이스에 직접 나서 게임을 소개했다. 특히 이들은 국내에서 진행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이후 발견된 UI와 같은 기술적인 문제와 텍스트, 번역 등 현지화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요몽 대표는 "CBT 이후 출시까지 일주일밖에 없어 촉박한 일정이지만 정식 출시 전까지 한국 유저들이 제기한 문제를 최대한 해결하겠다"며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명일방주 출시 이후 공식카페에서는 CBT 당시와 달리 번역 문제가 해결됐다는 유저 반응이 나오고 있다.

릴리스 게임즈가 국내에 직접 진출해 서비스하고 있는 라이브 오브 킹덤즈는 출시 5개월이 지났지만 구글 매출 3위, 앱스토어 매출 3위를 지키고 있다. 릴리스 게임즈는 상반기 중 차기작 '모바일 RPG 'AFK 아레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업계에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는 3년째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이 중단된 상태인 데 반해 중국 게임사는 국내에서 약 1조 8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시청각디지털출판협회 게임위원회는 중국 게임산업의 해외 매출액 115억 9000만 달러(약 13조4049억원) 중 14%인 1조 8200억원이 한국 시장에서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기에 중국 게임사가 퀄리티를 높이고 현지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국내 업계는 판호 발급중단이 해결되기를 기다리고만 있는 상황이라 다소 허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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