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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창업 1세 경영인 신격호 회장 고향 울산서 영면

  • 송고 2020.01.22 10:28 | 수정 2020.01.22 10:38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이홍구 전 총리·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추도사 전해

고인 숙원사업 '롯데월드타워' 한 바퀴 돌고 장지로

[사진=롯데지주]

[사진=롯데지주]

우리나라 마지막 창업 1세대 경영인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고향인 울산에서 영면에 들었다.

22일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신동빈 롯데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롯데그룹 계열사 임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추도사는 명예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했다. 이 전 국무총리는 "당신은 참으로 위대한 거인이셨다. 맨손으로 굴지의 기업을 이루신 자수성가의 신화 때문만은 아니다"며 "우리 국토가 피폐하고 많은 국민이 굶주리던 시절, 당신은 모국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이 땅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한 신념과 끊임없는 도전정신, 그리고 기업인이 가져야 할 자세까지, 당신이 직접 실천을 통해 보여주신 모든 것들이 이제는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를 되새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해외 출장 일정으로 대독을 한 반 전 사무총장은 영상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은 명예회장님의 큰 업적을 바탕으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을 만들 수 있었고, 세계에서 일곱 나라밖에 없는 '30~50' 클럽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게 됐다"며 "우리 모두는 명예회장님이 남기신 불후의 업적을 더 크게 키우고 경제발전의 기둥으로 삼아서 더 큰 대한민국의 경제를 일으키리라 다짐한다"고 전했다.

[사진=롯데지주]

[사진=롯데지주]

또 "저는 오늘 아침에 서울을 떠나 유럽과 미국 출장 중에 명예회장님의 별세를 접했다"며 "너무도 황망하고 더욱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50년간 신 명예회장의 생전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은 '베르테르와 샤롯데를 사랑했던 문화청년'이라는 멘트와 젊은 시절 일본 제과공장에서 업무를 보는 신 명예회장의 사진을 시작으로 90세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에서 공사 과정을 일일히 점검하는 등 그의 생전 모습이 담겼다.

이어 고인의 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를 시작으로 신 명예회장의 두 아들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유가족들과 롯데지주 임직원들의 헌화가 이어졌다. 2015년부터 경영권 분쟁을 해온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 영정사진 앞에 나란히 섰지만, 사이가 좋지 않은 만큼이나 다소 떨어진 거리에서 헌화를 했다.

헌화가 끝나고 두 아들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먼저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버님은 분신인 그룹 직원들과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생 헌신하셨다"며 "여러분의 위로와 방문에 선친께서도 무척 기뻐 하시리라 생각한다. 저희 가족들은 앞으로 선친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는 롯데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분이셨다. 항상 새로운 사업구상에 몰두하셨고 성공과 실패를 모두 떠안는 책임감을 보여주셨다. 오늘의 롯데가 있기까지 아버지가 흘린 땀과 열정을 저는 평생 기억할 것이다"며 부친을 추모했다. 또 "아버지는 한마디로 정말 멋진 분이셨다"며 "역경과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아버지의 태산 같은 열정을 떠올리며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롯데지주]

[사진=롯데지주]

영결식을 마치고 운구 행렬은 고인의 숙원이기도 했던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한바퀴 돌고 떠났다. 고인은 생전 롯데월드타워에 거주할 당시에도 타워를 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그룹 임직원들은 본사 앞 롯데월드타워를 둘러싸 도열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신 명예회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서 영원히 세상과 이별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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