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호근 무속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근황이 공개됐다.
최근 아침방송에 출연한 정호근은 무속인이 된 사연과 더불어 가슴 아픈 가족사를 언급했다.
정호근은 "정말로 건강하다고 자부했던 사람인데 배가 아프더라.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다"며 "아프면 6개월, 길면 1년이 가니까 사람이 피폐해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정호근은 "어느 날 배가 너무 아파서 신당에 앉아 기도를 하는데 '우린 이제 간다'는 소리가 들렸다. 집중을 하니 '네 밑으로 갈게'라고 하기에 '안 된다'며 엎드렸다"고 전했다.
정호근은 "'내가 안 하면 끝나겠지' 그렇지가 않다. 신을 안 받겠다고 거부하면 밑으로 내려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호근은 앞서 '스타일러 주부생활'과의 인터뷰에서도 "한 달여 동안 무병을 심하게 앓은 뒤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무속인이 되기 위해 계룡산, 태백산, 일월산, 인왕산 등 산 6곳과 백마강, 한 곳의 물을 밟았다"며 "이는 신의 제자가 되겠다고 신고하는 의식으로, 인왕산 국사당에 가서 문고(무당의 증서)를 받았고 3일 후 내림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가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이유는 가슴 아픈 가족사 때문이다.
세 자녀의 아버지인 그는 과거 두 아이를 잃은 아픔을 겪은 후 정신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됐고 마음이 어지럽거나 편치 않을 때면 절이나 암자를 찾아 마음을 다스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호근은 "딸을 잃고 방황했다. 촬영도 할 수 없었다"면서 그런 자신의 모습에 아내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했던 사연을 공개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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