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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 공포, 국내 증시도 급락

뉴욕·일본증시 하락…코스피 3% 가량 급락해 2190선 붕괴
환자 발생 속도가 완만하게 느려질 때 증시도 반등 가능성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20-01-28 11:10

▲ ⓒEBN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 공포가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도 연초 효과와 춘절 효과를 누리지 못하게 됐다. 개장 직후 급락한 코스피는 올해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감염병 공포가 글로벌 경기의 방향성을 바꾼 적은 없었기 때문에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종코로나 확산에 대한 공포가 실재한 상황에서 당분간 증시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2% 하락한 2185.1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91포인트(2.40%) 내린 2192.22로 출발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2190선이 붕괴됐다.

보통 1월은 경기 회복 기대감과 춘절 장세로 인한 증시 반등 기대감이 형성되는 시기지만 감염병 공포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57% 급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도쿄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483.67포인트(2.03%) 빠진 23,343.51로 거래가 끝났다. 이날 닛케이225 하락 폭은 작년 3월 25일 이후 약 10개월 만의 최대치다.

신종코로나는 2003년 '사스(SARS)'와 유사한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 치사율은 낮은 반면 춘절 기간 잠복기를 통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염성과 파급력을 제한하기 위해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이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 관광업을 넘어 글로벌 교역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신종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증시는 하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신종코로나 이슈로 인해 글로벌 증시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증시가 단기 과열과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경계 심리가 높아진 상황임을 감안할 때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염병 공포가 글로벌 경기의 방향성을 바꾼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1981년 에이즈 발병 이후 전세계적으로 13번의 감염병이 발생했는데 발생 이후 1개월·3개월·6개월 글로벌 주식시장 수익률은 각각 0.44%, 3.08%, 8.50%"라며 "최근 글로벌 펀더멘털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미중 무역 합의, 글로벌 경기부양 정책 등이 추가적인 펀더멘털 개선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사스와 신종플루, 메르스 등을 봤을때 감염자가 늘어난다고 계속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사스는 3월 중순부터 '괴질'로불리기 시작해서 3월 26일에 감염자수를 처음 발표한다"며 "감염자수는 5월 초까지 급증 양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바닥은 대부분 3월말~4월 중 나왔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주식시장은 환자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할 때 조정을 보이다 환자 발생 속도가 완만하게 느려질 때부터 반등에 성공했다"며 "한국 증시는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에서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과 기업실적, 춘절 이후 중국 정부의 행보에 대한 기대로 조정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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