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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분양시장까지 감염 경보

GS건설 견본주택 연기…대우건설 온라인서 대체
건설사 올해 대규모 물량 준비, 분양 차질 가능성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등록 : 2020-02-04 09:24

▲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부착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포스터 옆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길을 지나고 있다. 본문과 무관함.ⓒ데일리안DB

중국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건설사들이 견본주택(모델하우스) 개관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청약시스템 이관 작업으로 한 달간 쉬었던 만큼 2월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가로막히게 됐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대구 '청라힐스자이' 견본주택 오픈을 오는 7일에서 21일로 잠정연기했다. 국내에서도 감염자가 늘며 사태가 심각해지고 앞으로의 변화도 예측하기 어려운 탓이다.

앞서 GS건설은 견본주택을 열고 손 소독제와 마스크, 열감지 카메라 등을 준비해 감염 확산에 대비하려고 했지만 결국 연기를 결정했다.

대우건설 역시 오는 14일로 예정됐던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오프라인 모델하우스 개관을 취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진행하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견본주택을 열지 않는 대신 홈페이지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사전 청약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견본주택 개관만 취소할 뿐 청약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잇달아 취소를 결정하면서 다른 건설사들도 견본주택 오픈 일정을 미루거나 취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달 오픈 예정인 견본주택은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강원 속초 '속초2차 아이파크', 양주시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등이다. 건설사들은 아직 시간이 있어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건설사들이 올해 대규모 물량을 준비했던 만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여파가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기지역의 경우 상황이 비교적 괜찮지만 비인기 지역 분양은 흥행을 위해 견본주택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 조사를 보면 이달 26개 단지, 총 1만9134가구 중 1만5465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구 수는 9196가구, 일반분양은 7826가구가 더 분양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청약 물량이 전년보다 많은 상황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일정대로 진행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견본주택처럼 인파가 몰리는 장소를 사람들이 피하는 분위기라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미루거나 방문자들의 전염성 방지를 위해 관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