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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힘 얻은 조원태 한숨 돌리나…"캐스팅보트 쥔 국민연금"

  • 송고 2020.02.04 17:22 | 수정 2020.02.04 17:30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조원태, 어머니·동생 등 우호지분 합치면 지분율 33.45%

조현아 진영과 격차 1.47%p…한진그룹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할 것"

캐스팅보트는 국민연금…업계 일각 "조원태 승리…조현아 명분 없어"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한진그룹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진그룹에서 결국 어머니와 동생은 아들이자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택했다. 삼남매의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막내딸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 회장을 공식적으로 지지함에 따라 조 회장은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한숨 돌리게 됐다.

4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 고문과 조 전무는 공동입장문을 통해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며 "저희는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과 손을 잡고 조 회장에게 반기를 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서는 안타까움과 함께 재결합 여지를 남겼다.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고문과 조 전무가 조 회장 손을 들어줌에 따라 조 회장은 이들과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 22.45%의 한진칼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10%)까지 더하면 32.45%로 올라선다. 1%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가 경영권 참여를 안 한다고 선을 그었지만 잠재적 우호지분으로 묶여 이것까지 합산하면 총 33.4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조 회장 진영과 조 전 부사장(6.49%)·KCGI(17.29%)·반도건설(의결권 행사 기준 8.20%) 등 3자 연합과의 지분율 차이는 1.47%p가 된다.

이에 이번에는 조 전 부사장 진영이 수세에 몰린 형국이 됐다. 조 전 부사장이 3자 연합을 발표했을 때만해도 이 고문과 조 전무가 누구 편을 들지 모르는 상황이라 조 회장이 궁지에 몰렸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어머니와 동생이 등을 돌리면서 궁지에 몰렸다.

오는 3월 주주총회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연금과 소액주주 표심을 잡기 위해 조 회장은 주총을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 사업부 구조조정 방안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초쯤 주주가치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 방안, 사업부 구조조정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주총을 앞두고 한진그룹이 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의결권을 행사할 때 가이드라인으로 삼는 주주가치 제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등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약 30% 지분을 갖고 있는 소액주주 표심을 잡기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주총에서 위임장 대결을 위해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위임장 대리 권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한진칼 주총에서는 최초로 전자투표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크다. 전자투표제란 직접 주총에 참석하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 진영 모두 전자투표제 도입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쪽 모두 전자투표제로 더 많은 소액주주들의 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이번 한진칼 주총 캐스팅보트는 국민연금(지분율 4.11%)이 될 것이란 게 항공업계 중론이다. 국민연금이 누구 손을 들어줄지 장고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조원태 회장 편에 설 것"이라며 "조 회장이 현재 그룹을 이끌고 있고 딱히 표나게 잘못하는 부분이 없기도 하고 '땅콩회항'의 장본인인 조 전 부사장이 한진그룹 경영 정상화를 외치는 게 명분이 없기 때문에 현 경영 체제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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