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수주잔량 안정세…인도량도 늘어
고부가 LNG선 위주 일감…신규수주 확대 전망
한국조선이 최근 3년간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불황 탈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1~2년간 선박 수주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발주시장의 점진적 개선으로 올해도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으로 수주 기대감이 높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말 기준 한국조선의 수주잔량은 226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기록했다.
조선사들의 남은 일감 수준을 나타내는 수주잔량은 지난 2016년 이후 지난 3년간 2000만CGT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선업 호황이던 2008년 수주잔량에 비하면 3분의 1도 못 미치지는 수치지만 최악의 수주절벽이 이어지던 2015~2016년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
선박 인도량도 951만CGT로 전년 대비 23.1% 늘었다. 지난 2018년 역대 최저 수준(772만CGT)에서 점차 회복 중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 수주량은 앞으로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그룹·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는 지난해 943만CGT를 신규수주했다. 중국을 제치고 2년 연속 세계 1위다.
그동안 수주선종도 일반상선 대비 수익성이 높은 LNG선이 절반에 가깝다. 해당일감이 매출로 인식되는 향후 1~2년간 실적 성장에 기대감이 실린다.
올해부터 발주시장도 기지개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은 올해 신조 발주 물량을 지난해보다 66% 이상 늘어난 3850만CGT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국내 빅3는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 수주실적 대비 5~20%가량 높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주잔량 확보는 생산성과 고정비 축소를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올해는 LNG선 발주 확대를 기회삼아 일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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