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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 회장 "못 이룬 반도체소재 국산화, SK가 꽃 피울 것"

금호석유화학, 전자소재사업 SK머티리얼즈에 전격 매각
SK, 포토레지스트 시장 진출…반도체 핵심소재 직접 생산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등록 : 2020-02-07 15:28

SK머티리얼즈가 금호석유화학의 전자소재사업을 인수, 반도체 핵심소재인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 시장에 진출한다.

SK머티리얼즈는 7일 이사회를 열고 금호석유화학 전자소재사업을 인수하는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약 400억원.

금호석유화학은 포토레지스트 연구 및 생산 관련 인력·시설∙장비를 SK머티리얼즈로 넘긴다. SK머티리얼즈는 이달 중 포토레지스트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설립한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포토레지스트 소재 사업을 키워 국산화 요구를 충족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것"이라며 "첨단 신소재 연구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국내외 기업들과 활발한 협력을 통해 진정한 '소재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그동안 고생해준 전자소재사업부 직원들에 감사하다. 우리 손으로 직접 꽃 피우지 못해 아쉽지만 SK머티리얼즈가 맡게 돼 더 이상 바랄게 없다. SK가 최고의 포토레지스트 제품을 만들어 전 세계를 석권해 달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05년 불화아르곤(ArF) 포토레지스트를 국내 최초로 양산했다. 3D 낸드 공정용 불화크립톤(KrF) 포토레지스트, 반사방지막(BARC) 등 다양한 포토레지스트 소재와 부재료를 개발했다. 더불어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관련 자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금호석유 관계자는 "전자소재사업 주요 고객사이던 SK하이닉스와 SK머티리얼즈의 관심과 요청으로 매각에 이르렀다"며 "글로벌 석유화학 전문그룹으로의 도약과 육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토레지스트는 일본 미국 기업들과 기술격차를 좁히기 위해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와 인내심이 요구되는데, 금호석유화학과 같은 화학기업이 육성하기엔 버거웠다는 설명이다.

포토레지스트는 빛의 노출에 반응해 화학적 성질이 바뀌는 감광액으로 반도체 웨이퍼 위에 정밀한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노광(露光)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반도체 고집적화에 따라 극미세 패턴이 요구되고, 3D 낸드 적층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포토레지스트 소재시장은 3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SK머티리얼즈는 포토레지스트 소재 시장 진출을 통해 특수가스 주력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계획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반도체 소재 개발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SK머티리얼즈는 현재 국산화에 착수한 '고순도 불화수소 가스'와 함께 '포토레지스트 소재' 국산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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