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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반쪽행사 우려…LG전자 이어 아마존·소니도 불참

LG전자, 에릭슨, 엔비디아, 아마존에 소니 등 일본업체까지 불참
참가 철회 혹은 전시 축소하는 업체들 계속 늘어...흥행 '빨간불'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20-02-11 14:55

▲ MWC2019 LG전자 전시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LG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글로벌 전자·IT업체들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 불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가 올해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위기를 맞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인 소니와 통신업체인 NTT도코모가 오는 24일부터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0'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소니는 10일 "고객과 비즈니스 파트너, 언론 관계자 및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확산 문제를 고려해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소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현장에서 계획했던 엑스페리아 기자간담회를 유튜브 생중계로 대체한다.

이날 이동통신사로서는 처음으로 NTT도코모도 같은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고 요시자와 가즈히로 사장의 기조연설까지 취소도 검토 중이다.

지난 9일 아마존도 "새 전염병 창궐과 그 확산에 대한 계속되는 우려로 인해 아마존은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당초 개막 첫날 하루 종일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대한 회의를 주최하는 등 대규모 대표단을 참석시킬 예정이었다.

앞서 한국의 LG전자를 시작으로 스웨덴의 장비 제조업체 에릭슨, 미국의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줄줄이 MWC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전시 규모가 가장 커 'MWC 2020'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삼성전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국내 기업들은 MWC에 참가는 하지만 전시 규모를 대폭 줄이거나 필수인력만 파견하는 등 출장단 규모를 축소할 방침이다.

반면 화웨이, ZTE,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파견하는 참가단 규모를 과거보다 대폭 줄이지만 여전히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샤오미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도 'MWC 2020'에 예정대로 참가한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샤오미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저희 샤오미는 미팬, 언론 관계자분들, 파트너사, 사용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시해 MWC 2020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샤오미는 먼저 중국에 체류한 관계자는 건강 상태를 점검해 증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바르셀로나에 도착하기 14일 내 중국에서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오는 23일 런칭 행사와 MWC 행사에 참석하는 모든 고위 임원들도 최소 2주 전에 중국 밖에서 머물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모든 직원들은 유럽 현지 사무소에서 근무하도록 조치하고 런칭 이벤트 및 MWC 부스 진행 14일 이전 검사 후 증상 없음을 확인할 예정이다.

코로나 우려에 글로벌 기업들이 줄줄이 전시 취소를 결정하자, MWC를 총괄하는 GSMA도 급히 중국 후베이성 여행자는 입장할 수 없으며, 행사장에 입장하기 위해선 행사 14일 이전 중국을 여행하지 않았다는 증명서를 가져오라는 등 신종 코로나 방역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

MWC 주관사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MWC 2020'을 취소 없이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MWC에는 관람객이 10만명 이상이 몰리고, 이중 중국인 관람객이 3만∼4만명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MWC 행사 특성상 참가자들이 직접 기기를 만지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감염 위험성이 크다는 문제가 불거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