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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가동' 한국지엠, 신종 코로나 무풍지대인 까닭

  • 송고 2020.02.11 14:59 | 수정 2020.02.11 23:17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차종별' 부품 공급망 다각화 '멀티 소싱' 방식

평상시 효율 다소 낮지만 비상시 안정 수급 강점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 전경 ⓒEBN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 전경 ⓒEB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국내 완성차 공장들이 줄줄이 셧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지엠만 '나 홀로 가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회사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도 감산 등 별다른 생산 조절 없이 공장을 정상 가동 중이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특근을 취소한 것을 제외하면 부평 공장 하루 16시간, 창원 공장 하루 8시간을 돌리는 2월 작업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이는 이번 셧다운 사태의 원인이 된 중국산 전선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 수급 차질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길게는 일주일간 공장 문을 닫는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차종마다 부품을 여러 경로로 수급하는 이른바 '멀티 소싱(multi sourcing)'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예컨대 말리부는 A, B업체 등으로부터 와이어링 부품을, 트랙스의 경우 C, D업체 등으로부터 와이어링을 공급받는 방식이다. 이는 평시 상황에선 다소 효율이 떨어지지만, 요즘과 같은 전시 상황일 땐 안정된 수급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의 경우 차량 프로젝트별 부품 백업 플랜을 다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과 같이 르노삼성, 쌍용차 등의 외투 기업 역시 모기업의 글로벌 소싱 정책에 따라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비용 절감을 이유로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 등에 있는 공장으로부터 부품을 조달받고 있어 예기치 못한 중국내 긴급 상황에는 적절한 대처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쌍용차는 와이어링 부품을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의 중국 옌타이(烟台) 공장에서 공급받고 있는데, 당초 한국지엠 역시 이 업체로부터 납품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곧 가동 중단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면서 나홀로 '공장 가동'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르노삼성은 일본이나 멕시코 등의 글로벌 협력업체로부터도 부품을 공급받고 있지만 중국 물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탓인지 2~3일가량 셧다운에 들어간다고 밝힌 상황이다.

80% 안팎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인건비 절감 등을 이유로 해당 부품을 만드는 주력 공장을 모두 중국으로 이전한 상태다.

한국지엠은 해당 부품을 국내 업체로부터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가 및 기술 노출 등 회사 기밀 우려가 있어 업체명은 공개되지 않는 상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들 기업의 글로벌 소싱 전략은 다 다르다"면서 "한국지엠의 경우 과거 연 생산량이 100만대 가량 됐을 때와는 달리 현재는 40만대 수준으로 떨어져 중국 공급망이 자연스레 줄어든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견 3사가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지만 한국지엠만 공장을 쉬지 않고 돌리는 것은 쌍용차와 르노삼성이 현재 '생산 절벽'이라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추측도 나온다.

최근 신차를 출시한 한국지엠과 달리 지독한 신차 부재로 생산할 차가 마땅치 않은 쌍용차와 르노삼성이 코로나 사태를 빌미로 휴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와이어링을 생산하는 중국 공장이 예정대로 지난 10일 생산을 재개함에 따라 국내 공장도 조금씩 라인을 가동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인기 차종인 팰리세이드와 GV80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을 돌리기 시작해 순차적으로 라인을 늘려 17일에는 대부분 생산 라인이 돌아갈 예정이다. 기아차는 오는 14일부터 라인별로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며 르노삼성은 15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쌍용차는 13일부터 라인을 재가동할 예정이다.

다만 며칠 새 사태가 악화돼 다른 부품으로까지 파장이 커지면 다시 공장을 닫을 상황도 현재로선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다른 부품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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