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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의 2차 반격, 주주 표심 잡을까

  • 송고 2020.02.14 15:39 | 수정 2020.02.14 15:43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조현아 등 3자연합, 전문경영인 포함 이사 후보 8명 제안

업계 "통신·전자업계 경력자로 전문성 떨어지고 나이 많아"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오는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문경영인 포함 이사 후보 추천 등이 담긴 주주제안으로 2차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 측이 제안한 이사 후보들 대부분이 항공운송업 경험이 없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사내이사 후보 4명 모두가 60세 이상으로 역동성과 참신성이 결여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 등 3자연합은 전날 한진칼에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3자연합이 제시한 사내이사 후보는 △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전 한국공항 지상조업본부장(상무) △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기타 비상무이사) 등 4명이다. 사외이사는 △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 여은정 중앙대 교수 △ 이형석 수원대 교수 △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 변호사 등 4명이 추천됐다.

항공업계에서는 3자연합이 8명에 이르는 사내·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함으로써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3자연합이 정관에 이사 선임시 개별투표를 진행토록 하는 방안을 명시하자고 제안한 것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사내·사외이사 후보들에 대해 그동안 3자연합이 "한진그룹의 위기상황이 현 경영진에 의해서는 개선될 수 없고 전문경영인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던 것에 비해 통신, 전자업계 경력자 위주로 채워져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우선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은 과거 SK텔레콤 사장을 역임하는 등 항공업 경험이 전무하다. 특히 현역에서 은퇴한지 10년이 넘었고 현재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도 삼성전자 중국사업을 총괄한 경력이 있을 뿐 항공업에는 문외한이다.

그나마 항공업 경험이 있는 후보들도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조 전 부사장 인맥으로 분류되는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는 호텔·공항 관련 업무로 경력을 쌓았다. 김 전 상무는 지난 2005년 말 대한항공에서 상무보로 승진한 직후 자회사 한국공항으로 이동해 지상조업 등의 지원업무를 주로 담당해 항공운송업 전문가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는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과 국제업무담당 전무를 지낸 뒤 LCC(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에서 대표를 지내는 등 항공업 경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현업을 떠난지 10년이 넘었다.

이와 함께 이들 4명 모두 60세가 넘어 참신성과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사업전략을 짜야 하는 항공업 특성상 변화에 귀를 기울이고 혁신을 주도해야 하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 등도 교수, 법조인으로 구성돼 평범한 조합이라는 평가다.

3자연합의 주주제안에 가장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은 대한항공 노조다. 대한항공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3자동맹이 허울 좋은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운 인물은 항공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그들 3자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조 전 부사장의 수족들로 이뤄져 있다"며 "3자동맹의 낙하산 허수아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저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지지를 표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3월 주총 전까지 3자연합과 조 회장 진영의 우호지분 확보 총력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3자연합과 조 회장 진영의 지분율 차이가 1.47%p에 불과해 캐스팅 보트로 떠오른 국민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지분율 30%에 이르는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건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현 경영진의 중대한 과실이 없다면 조 회장 편을 들어줄 가능성이 크다. 3자연합이 추천한 전문경영인이 얼마나 전문성을 갖고 있는가 평가하는 기준 자체가 도마에 오를 수 있고 평가도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소액주주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대변해줄 사람에게 표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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