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원사업비 부담 전 기준 첫 2조원 돌파…농협은행 순익 1.5조원
농협금융은 지난해 1조77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전년(1조2189억원) 대비 46%(5607억원) 증가한 수치로 2년 연속 1조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농촌지원사업비(4136억원) 부담 전 기준으로는 최초로 2조원(2조693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대손비용 등에서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이자이익(7조8304억원)은 전년 대비 334억원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 등의 영향으로 5326억원 늘어났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582억원으로 51.35%(3773억원) 감소했다.
ROE(8.65%)와 ROA(0.41%)는 상승추세를 지속했으며 농업지원사업비 전 ROE는 10.06%로 10%를 넘어서며 업권 내 상위수준으로 개선됐다.
총자산(427.1조원)과 총자본(24.7조원)은 각각 2.4%·10.3% 증가했으며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원화대출금은 5%(가계대출 8.7%·기업대출 6.2%) 성장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0.63%)은 0.28%p 개선됐으며 대송충당금적립률(107.22%)은 9.95%p 증가하는 등 자산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1조51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4755억원)도 31.8% 증가했다.
NH농협생명은 경영체질 개선 노력에 힘입어 4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손해보험 68억원, 캐피탈 503억원, 자산운용 217억원, 저축은행 181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 및 저금리·저성장으로 국내외 경제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디지털 경영혁신, 글로벌경영 확대,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 등 미래혁신과 내실경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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