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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공장 재개·XM3 출시 임박, 임협은 '요지부동'

기본급 간극 여전···다만 일시금 선지급 등 진전案 주목
극적 타결 이뤄지나···이날 실무 회동 후 조만간 본교섭 예정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20-02-17 16:02

▲ 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

멈췄던 공장이 재가동되고 XM3 출시도 성큼 다가왔지만 르노삼성 노사의 임금 협상은 아직 제자리다. 회사 생존과 직결되는 수출실적이 급감하는 가운데 조속한 타결을 통해 새로운 수출물량을 확정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 나오고 있다. 현재 협상은 지지부진하지만 다소 진전된 변화의 기류도 있어 극적 타결을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집중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사는 핵심 쟁점이었던 기본금 인상 여부를 놓고 간극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노조는 거듭된 영업익 흑자와 동종업계 처우 등을 고려해 기본금 인상을 줄곧 요구하고 있고, 회사는 생산 절벽과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경영 악화 우려로 고정비 인상은 어렵다고 줄곧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협상에서 일부 전진된 측면도 있다.

회사는 노조가 "상여금 쪼개기"라고 반발했던 임금체계 개편안을 잠정 철회하고 기본급 동결에 대한 보상 격려금을 당초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했다. 매월 3월에 지급되는 PS(이익배분제) 중 250만원을 타결 즉시 선지급하겠다는 안도 새로 제시했다.

고정비 인상은 최대한 억제하면서 기본금 인상 효과를 볼 수 있는 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노조에서도 이러한 사측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모습이다. 노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기본금이 올라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없지만 무조건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측의 최종 제시안이 기본급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초 20가지가 넘는 노조의 세부 요구안도 크게 4~5가지로 줄여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제13차 본교섭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 여파로 지난주 급히 생산 중단에 들아간 탓에 그간 정상적인 교섭을 진행할 수 없었다.

이날부터 생산 라인을 재가동한 르노삼성은 이날 양측 간사의 실무 협의를 거쳐 조만간 제14차 본교섭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현재 르노삼성의 생사와 직결된 수출실적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어 조속한 수출물량 확정이 요구되고 있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77.3% 감소했다. 부산공장 전체 생산량의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이 '끝물'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내달 초 출시되는 XM3의 수출 시점은 10월경 예정돼 있어 그때까지 '고난의 행군'은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임금 협상의 조속한 타결로 수출물량을 조기에 확정 짓고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르노삼성은 최대한 내수 판매로 이 같은 수출 공백을 메운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당장 내수 판매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일시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별다른 방안은 딱히 없고 이른 시일 내 공백을 해소하게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내달 야심작 XM3를 시작으로 QM3 풀체인지 모델인 캡처와 전기차 조에 등 신차 6종을 국내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특히 내수와 수출을 책임지는 XM3는 국내 완성차 가운데 유일한 쿠페형 SUV인 데다 1.3리터 터보 및 1.6리터 가솔린의 첨단 파워트레인과 최신 안전·편의 옵션, 1900만원대 합리적 가격 등을 갖춰 기대감을 일으키고 있다.

▲ XM3 쇼카 ⓒ르노삼성

▲ XM3 쇼카 ⓒ르노삼성

▲ XM3 쇼카 ⓒ르노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