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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제2차 대전' 전운…현대·대림·GS '3사 3색' 전략

다수주 경험·기술력·준법수주 등 장점 어필
정부 과열경쟁 감시 지속…결국 브랜드 싸움?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20-02-21 09:45

▲ 서울시 용산구 한남3구역재개발지구 전경. ⓒEBN
오는 4월 서울 용산 한남3구역 재개발 두 번째 입찰을 앞두고 유력후보인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간 3파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GS건설은 관련사업 다수주 경험을, 현대건설은 첨단기술을, 대림산업은 비리 없는 청정공사를 구호로 내걸고 있는 상황이다.

시황 부진 속에 이들은 각자 내세울 수 있는 전략으로 단군 이래 최대라는 재개발 사업 수주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 현장에 세계 최초로 공기청정 및 바이러스 살균 기술을 결합한 세대용 환기시스템 'H 클린알파 2.0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 시스템은 초미세먼지 토탈 솔루션뿐만 아니라 헤파 필터로도 제거할 수 없는 바이러스·박테리아·곰팡이·휘발성유기화합물·폼알데하이드 등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현대건설은 이 시스템으로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대림산업은 한남3구역 수주 전략으로 단지 가치 극대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최근 정비사업 수주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열·불법 행위로 조합원들의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1차 입찰 당시에도 건설사들의 과열입찰경쟁에 재입찰이 결정됐다.

▲ (왼쪽부터) 현대건설 계동 사옥 전경, 대림산업 종로구 사옥 전경, GS건설 종로구 사옥 전경. ⓒ현대건설, 대림산업, EBN
박상신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장은 "한남3구역 수주전에 정정당당하게 참여해 준법수주의 모범적인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재입찰 전까지는 사전 홍보 활동은 물론 입찰 후 개별 홍보활동도 하지 않기로 결정한 GS건설은 서울 성동구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 수주 역량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GS건설은 한남하이츠 수주전에서 현대건설과 맞대결 끝에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은 한남3구역과 가깝고 한강변 대단지라는 점에서 수주시 향후 강북권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원들은 향후 단지의 가치 상승에 관심이 많다보니 브랜드타운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3사는 위법의혹으로 얼룩졌던 지난 1차 입찰 때를 의식한듯 파격적인 제안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는 오는 4월 26일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이 완료되기까지 부정행위 단속과 신고를 위한 현장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한남3구역 조합원들도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해 사업이 지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부도 그렇고 조합도 과열경쟁을 경계하고 있어서 1차 입찰 때와 같은 분위기는 아닐 것"이라며 "혁신설계 등이 배제돼 건설사들이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전략이 많지 않다. 브랜드 선호도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