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20년 04월 08일 10:38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구매는 5G폰, 요금제는 LTE…왜?

상용화 1년에도 품질 논란에 고가 요금제 부담
알뜰폰 LTE 가입자 지속 증가…갤Z플립·아이폰SE2 기대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20-02-21 11:00

▲ ⓒSK텔레콤
국내에서 5G 상용화가 이뤄진지 1년 가까이 됐지만 이동통신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5G 스마트폰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비싼 5G 요금제와 품질 불만에 LTE로 갈아타려는 모습이다.

2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5G 고객이 LTE 요금제로의 변경에 대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가 6개월 동안 5G 요금제를 유지하고 LTE 요금제로 바꾸는 경우 위약금을 물게하고 있다. 기존 유지기간을 제외한 나머지 약정 기간에 대한 차액정산금을 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출고가 124만8500원인 갤럭시S20 구매시 5GX 플래티넘(월 12만5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17만원의 지원금에 15% 추가지원금을 합쳐 총 19만5000원의 지원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180일이 지나 LTE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차액정산금이 발생해 지원금을 반환해야 한다.

KT는 위약금이 없고 LG유플러스는 추가 요금 걱정 없는 데이터 44(월 4만4000원) 이상의 LTE 요금제만 위약금 없이 선택할 수 있다. 이같은 내용은 소비자들이 쉽게 알 수 없다. 스마트폰 커뮤니티에도 관련 문의가 많다.

이처럼 5G 이동통신시장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5G 신호가 안 잡히고 관련 콘텐츠는 부족한데 요금제는 비싸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LTE 가입자는 557만명이다. 2018년 12월 551만명 대비 소폭 올랐다. LTE 가입자는 지난해 4월까지 지속 증가했지만 5G 상용화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하지만 8월 이후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삼성전자
이통업계는 지난해 11월 아이폰11 시리즈가 LTE 모델로 나오면서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한다. 반면 5G 가입자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467만명으로 전월 대비 7.2% 늘었다. 상용화 이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지만 11월부터는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사용자들로부터 커버리지와 품질, LTE 대비 비싼 요금제 등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국 커버리지가 100% 확충되지 않고 지역에 따른 편차가 있어 아직까지는 LTE 모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유튜브에서는 5G에서 LTE 요금제로 변경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영상들이 많다. 실제 5G폰에 있는 유심을 LTE폰(공기계)에 꽂아 LTE 요금제로 변경 후 다시 유심을 5G폰에 옮기면 5G폰으로 LTE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3G에서 LTE로 넘어갈 당시에도 가능했던 방법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3G에서 LTE로 넘어갈 때와 달리 요금제가 엇비슷한 상황에서 이런 방법으로 사용할 이용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LTE 요금제를 쓰려는 고객들은 자급제폰으로 눈을 돌린다. 자급제폰은 이통사 대리점 방문 없이 기존에 사용한 유심(USIM)을 꽂아서 바로 사용 가능한 단말기이다. 약정기간과 위약금으로부터 자유롭다. LTE 사용도 가능하다. 언제라도 5G 요금제로 변경할 수 있다. 이통사 요금제 가입시 25% 선택약정할인을 받을 수 있고 다양한 알뜰폰 요금제도 가입할 수 있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는 줄고 있지만 알뜰폰 LTE 가입자는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382만명으로 2018년 12월(302만명) 대비 80만명 늘었다. 최근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이 LTE 모델로 나왔고 애플도 오는 4월께 아이폰SE2를 공개할 예정이서 LTE 가입자 증가가 예상된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5G 품질 불만이 높아 LTE 인기는 여전하다. 수익성이 높은 LTE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며 "이통사들의 주요 LTE 요금제 모두 도매 제공되는 만큼 경쟁력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