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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과 만난 기술, 인슈어테크 "사회적 가치 창출"

리치플래닛 '꼬리' 10만 다운로드 돌파…무료 사료체험 등 서비스 다채
보맵 '우리동네 보험찾기', 시민안전보험·자전거보험 등 활용도 높여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20-02-21 16:27

▲ 반려동물 앱 '꼬리'에서 유기동물 입양을 진행하는 모습.ⓒ리치플래닛

#지난해 9월 출시한 반려동물 앱 '꼬리'는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했다. 꼬리 앱은 전국 유기 동물의 상세정보 및 입양방법을 제공한다. 해마다 버려지는 유기 동물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착한' 앱이다. 꼬리 앱은 독립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의 자회사 리치플래닛이 반려동물사회적협동조합과 손잡고 출시했다. 생명존중이라는 보험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GA가 앞장선 선도적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수익성보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 편익 제공에 효과적으로 여겨졌던 인슈어테크가 한걸음 더 나아가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어서다.

리치플래닛의 '꼬리' 앱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또 보맵의 '우리동네 보험찾기'도 유의미한 사회적 성과 창출로 부각됐다.

리치플래닛의 꼬리 앱은 전국 유기 동물 입양시 정부 입양지원금(최대 20만원)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신청 과정을 손쉽게 구현해 놓기도 했다. 또 동물병원에 들러야할 경우에도 우리지역 병원 예상 진료비를 앱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행동, 증상별 치료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6개월 이내 유기동물 입양가족은 사료 무료체험이 가능하다. 매일 오전 9시 새로운 사료·간식 6개를 업데이트하며, 최대 300g을 100% 무료제공한다. 일반 반려동물 가족들도 100명씩 선착순으로 각 사료를 무료 신청할 수 있다. 또 체험해보고 싶은 사료·간식은 이용자들의 투표를 받아 무료체험에 바로 업데이트한다.

앱 이용자들은 "얼마 전에 처음으로 강아지를 집에 데려오면서 꼬리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꼬리 덕분에 아팠던 저희 강아지를 빠르게 치료할 수 있었다" 등의 호평을 남겼다.

보맵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자체보험의 활용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보맵의 '우리동네 보험 찾기'는 각 지자체와 광역시도에서 시·구민을 위해 가입한 지자체보험을 보맵 이용자가 쉽게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맵 웹페이지와 앱의 '내 보험 조회하기'에 거주하고 있는 시·군·구를 입력하면 거주지역의 보험 정보를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안내하는 내용은 △거주지역의 보험 △보장 내역 △보험금 청구절차 △보험사와 지자체 담당부서 연락처 등이다.

최근 지자체들은 시.구민, 군민에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시민안전보험, 자전거보험, 임산부보험, 군인보험, 농작물재해보험, 풍수해보험 등 가입을 확대하는 추세다. 하지만 지역마다 가입한 보험과 보험금 청구절차가 다르기 때문에 주민이 직접 지자체 홈페이지나 유선으로 보험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류준우 보맵 대표이사는 "지자체에서 좋은 취지로 운영하는 제도인만큼 시·구민들이 제대로 알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동네 보험 찾기'를 기획했다"며 "우선 지자체에서 100% 비용부담을 하는 무료 지자체보험 정보를 제공하고, 점진적으로 자기부담금이 있는 다양한 보험 정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IT와 보험을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실제적인 편익을 제공하는 사례들이 늘며 국내 인슈어테크 시장의 저변 역시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인슈어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2012년 3억4700만 달러에서 2018년 39억5300만 달러까지 증가했으며, 2019년 2분기 기준(28억5700만달러) 전년 동기 대비 약 159% 성장했다. 글로벌 인슈어테크 시장은 이처럼 급속 성장하는 반면 국내는 그에 비해 도입이 저조했었다. 개인정보보호법, 의료법 등 관련 규제의 위반 가능성으로 상품개발에 한계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올 1월 '데이터3법'이 통과하고, 오는 3월부터는 한국신용정보원이 보험신용정보를 개방해 핀테크기업이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인슈어테크 시장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장효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인슈어테크의 적극적인 도입은 소비자 편익 증대 및 보험 산업 전반의 사업방식 변화 촉진 등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