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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코로나19 악재속 저평가 종목 '선별'

증권가, 저평가 업종 '은행주'·'5G 관련주' 주목
5G 관련주, 중국 경기 부양책으로 기대감 '지속'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등록 : 2020-02-25 15:18

▲ 증권가는 각종 악재가 선반영 된 '은행주'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수혜가 기대되는 '5G 장비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ebn
코로나19가 국내 증시 조정의 뇌관으로 작동하고 있다. 증권가는 '저평가' 종목을 선별하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증권가는 각종 악재가 선반영 된 '은행주'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수혜가 기대되는 '5G 장비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80포인트(3.87%) 하락한 2079.04 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11일 이후 1년 4개월 여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단 하루 만에 56조원이 증발했다.

최근 은행주는 대내외적인 악재에 고전하고 있다. 이번 달 들어 KB금융(-10.94%), 신한지주(-13.48%), 우리금융지주(-6.93%), 기업은행(-7.60%), DGB금융지주(-7.92%), BNK금융지주(-9.34%) 등이 하락했다.

DLF와 라임사태 발생으로 불완전판매를 걱정한 영업 위축으로 '수수료 이익 감소'라는 불안감의 영향이 컸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출현에 따른 GDP성장률 둔화 및 기준금리 인하 우려까지 반영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은행주가 잇따른 악재에 지속 하락중이지만, 결국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투자심리를 회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지나친 비관 역시 금물이라는 설명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은행과 DGB금융, BNK금융의 절대 주가는 글로벌 경기 우려와 금리 하락, 도이치은행이 촉발한 유럽은행 부실화로 은행주들이 급락했던 2016년 1월 초 저점을 하향 돌파한 지 이미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은행주는 코스피 리바운딩 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지속된 주가 하락으로 은행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저히 낮아진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향후 경기 둔화와 금리 우려를 감안해도 더 이상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현 은행들의 평균 PBR은 0.35배에 불과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크게 낮아졌고, 악재 요인들을 모두 선반영하고도 남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보통 PBR이 '1' 미만일 경우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됐음을 뜻한다. 이는 곧 장기적인 주가 상승의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다.

은행주와 반대의 경우도 있다. 5G(5세대)장비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경기 부양책이 강화되면서 대표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및 사회적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금리인하 카드 이후 '5G' 신형 인프라 투자를 적극 늘릴 계획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정책자금 금리를 0.1%P 내리면서 경기부양책의 시작을 알린바 있다. 이후 중국 정부는 5G 이동통신 관련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 할 계획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말까지 전국적으로 13만 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했다. 올해 말까지 기지국 40만 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저장성과 광둥성, 산둥성, 충칭 등 31개 지방정부가 5G 신규 기지국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계기로 오는 2025년까지 6억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유동성 공급을 바탕으로 경기부양책을 쓴다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것은 맞다"며 "결국 나올 수 있는 대규모 수지는 5G와 4차 산업혁명 관련 부문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통신 장비주'들의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기대감 덕분에 5G장비주인 케이엠더블유(1.16%), 이노와이어리스(35.44%), RFHIC(4.10%), 서진시스템(3.19%), 에치에프알(49.63%) 등의 종목은 이번 달 모두 상승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연초 중국 차이나모바일 5G 기지국 투자 지연 양상, 금년도 중국 시장 위축 우려 커지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중국 정부는 금리인하 등 강한 경기부양정책 펴고 있어 5G 투자 독려는 오히려 강화될 전망으로 올해 5G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서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의 경우 자국 산업 보호 정책으로 올해 중국 수혜 기대감 이미 크게 낮아진 상황으로 주가는 호재 위주로 반영될 가능성 높다"며 "네트워크 장비주 국내. 일본. 중국향 매출은 3월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